대구 앞산케이블카 타는곳에 엘레베이터가 없어 공원 관계자들이 들어올리고 있다.ⓒ대구장애인종합지원센터

전국 유명산과 국립공원의 케이블카가 장애인이 이용하기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장애인IL종합지원센터(이하 센터)가 최근 전국 12개 케이블카를 조사한 가운데, 2/3 가량인 8개가 휠체어 장애인 접근이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이중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곳은 강원 설악케이블카, 서울 남산케이블카, 밀양 얼음골케이블카, 통영 미륵산한려수도망케이블카뿐이며, 경북 구미 금오산케리블카는 우회도로가 있다.

반면, 나머지 내장산케이블카, 대구팔공산케이블카, 해남 두륜산케이블카, 완주 대둔산케이블카, 울릉도 독도전망대케이블카, 대구 앞산케이블카, 부산 금강공원 로프웨이 등 7개는 엘리베이터나 우회도로가 없이 계단만 있어 휠체어장애인의 접근이 불가능한 것으로 조사된 것.

특히 대구앞산공원에서는 케이블카 타는 곳은 3층이었고 계단은 40개가 넘었다. 이에 수동휠체어2대와 전동휠체어1대를 공원 관계자들이 4명씩 들어올려 케이블카를 탈 수밖에 없었다고 센터는 설명했다.

이날 산행에 참가한 Life haven의 에릭씨는 “계단을 휠체어로 들려올라갈 때 매우 무서웠다”고 말했으며, 아브너씨는 “나도 힘들었지만 나를 들어올리던 직원분들도 많이 힘들었는데 모든 사람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센터 관계자는 “이제 10월의 셋째주로 접어들면서 전국 방방곳곳의 산들은 빨강·노랑·초록 등 온갖 아름다운 색깔로 뒤덮어 가을을 절정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국립공원이 시민과 장애인, 노약자를 위해서 환경파괴를 무릎쓰고 만든 케이블카가 여전히 장애인의 접근을 가로막고 있어 정부와 지자체 차원에서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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