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체육학과 황승환 학생(29).ⓒ건국대학교

건국대 체육학과 황승환 학생(29)이 자전거로 2237km를 달리는 전국일주를 하며 모금한 430만원을 장애 어린이들을 위한 재활병원 건립기금으로 기부했다.

고교 시절 촉망받던 축구선수였던 황 학생은 꼬리뼈 부상으로 축구를 그만두면서 몇 년간 방황했다. 하지만, 3년 전 장애인복지관에서 교육봉사활동을 통해 장애 어린이들의 밝은 모습을 보고 재활의지를 다지게 됐다는 것.

황 학생은 “아이들을 통해 새로운 삶에 대한 의지를 다지게 된 만큼, 아이들을 위해 무언가 해주고 싶었다”며 “그래서 자전거로 달리는 거리만큼 모금을 받는 ‘바이시클 프로젝트 1%희망과 1%나눔’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맨몸으로 시작한 자전거 전국일주가 순탄치만은 않았다. 잠자리가 마땅치 않아 패스트푸드점에 들어가 쪽잠을 자기도 하고, 길에서 노숙하기도 했다. 인천에서 시작한 여정은 서해로 이어져 제주도를 들려 다시 동해를 통해 총 2237km를 달려 44일 만에 서울에서 끝났다.

여행 기간 동안 황 학생은 11개 복지시설을 돌며 봉사활동을 진행했고, 페이스북을 통해 재활병원 건립기금 모금을 시작했다. 황 학생의 프로젝트에 공감한 42명의 후원자들이 430만원의 정성을 보탰다.

황 학생은 “몸 하나만으로 아이들을 도울 수 있어 행복하다”며 “이런 작은 정성들이 모여 장애어린이 재활병원 건립이 더욱 앞당겨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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