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중국 장자커우 국립바이애슬론스키센터에서 개최된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스키 미들 남자 좌식 10km에 출전한 신의현 선수 경기 모습. ⓒ대한장애인체육회

‘평창의 철인’ 대한민국 노르딕스키 신의현(남, 42, 지체, 창성건설) 선수가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에서 메달을 목에 걸지 못한 채 대회를 마쳐 2회 연속 메달 획득이라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신의현은 12일 중국 장자커우 국립바이애슬론스키센터에서 마지막 경기인 크로스컨트리스키 미들 남자 좌식 10km에 출전, 34분51초4의 기록으로 10위에 자리했다.

신의현은 2018년 평창 동계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 스키 7.5㎞에서 한국 동계패럴림픽 사상 첫 금메달을, 15㎞에서 동메달을 획득해 ‘평창의 영웅’, ‘평창의 철인’ 등으로 불리는 대한민국 노르딕스키 간판선수다.

최근 2022 WPAS WCH 릴레함메르 세계선수권 크로스컨트리스키 장거리에서 2위를 기록하는 등 좋은 성적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메달에 닿지 못했다.

눈 위의 마라톤이라 불리는 크로스컨트리스키는 스키를 신고 눈 위의 일정 코스를 빠르게 완주하는 종목으로 오르막과 평지, 내리막 등 다양하게 구성된 구간을 쉴 새 없이 달려야 하는 경기인 만큼 육체적으로 매우 힘든 경기로 강한 체력이 요구된다.

신의현은 1km 지점을 8위로 통과했지만 점점 속도가 떨어지며 2.5km 지점에서는 11위로 순위가 내려갔다. 이후 4.7km 지점에서 10위로 순위를 올리며 최선의 레이스를 펼쳤음에도 더 이상 순위를 올리지 못하고 결승선을 10위로 통과했다.

신의현 선수는 “이번 경기 최선을 다했고 마지막에 심장이 터지게 한다고 말했는데, 고도를 적응을 못 해서 그런 것인지 이제 나이를 먹어서 그런 것인지 힘들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기대에 대한 부담감은 있었지만 나름대로 잘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가지고 왔다. 하지만 경기를 할수록 자신감이 떨어졌다. 그래도 최선을 다하자라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덧붙였다.

또 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쉽다. (하지만 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은)나보다 더 열심히 한 선수들이기에 인정한다. 메달은 운동 더 많이 하고 더 노력한 사람이 가져가는 것이 맞다. 제가 더 부족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기가 1600m 고지대에서 치러지는 만큼 호흡이 가쁘고, 중국 현지에서 테스트 이벤트도 하지 못한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신의현은 크로스컨트리스키 스프린트 남자 좌식, 미들 남자 좌식 10km 롱 남자 좌식 18km와 바이애슬론 스프린트 남자 좌식 6km, 미들 남자 좌식 10km, 인디비주얼 남자 좌식 12.5km 등 노르딕스키 전 종목 완주에 성공했다.

신의현은 “전 종목 완주에 대해서 만족하고 있고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면서 “6종목을 뛰기가 쉽지는 않은데, ‘나 자신을 이기자는 생각으로 끝까지 하자’, ‘끝까지 하는 모습을 국민 여러분들에게 보여주자’라고 생각하며 끝까지 완주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패럴림픽에 대해 “솔직하게 장담을 하지는 못하겠다. 더 잘하는 후배가 나오면 적극적으로 그 선수를 키우고 기력이 된다면 직접 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는 2022 베이징 동계 패럴림픽 장애인·복지언론 공동취재단 소속 에이블뉴스 백민 기자가 작성한 기사입니다. 공동취재단은 에이블뉴스, 장애인신문, 복지연합신문, 장애인복지신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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