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전세계 스포츠 축제인 ‘2022 베이징 동계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동계패럴림픽은 동계올림픽 이후 열리는 대회로 오는 3월 4일부터 13일까지 열흘간 중국 베이징 일원에서 전 세계 50개국, 15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된다.

우리나라는 알파인스키, 크로스컨트리스키, 바이애슬론, 스노보드, 아이스하키, 휠체어컬링 등 6개 전 종목에 선수 32명, 임원 47명 등 총 79명을 파견하며 동메달 2개 이상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0일 폐막한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열기를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으로 이어나가기 위해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출전하는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경기종목을 소개한다. 첫 번째 종목은 알파인스키다.

‘제19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 알파인스키 대회전 종목에 출전한 한상민 선수. ⓒ에이블뉴스DB

눈 위에서의 활주 ‘알파인스키’

장애인 알파인스키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럽에서 하지 절단 장애인들이 스키를 즐기고자 목발을 이용해 처음 시작됐다고 전해진다.

1976 외른셸스비크 동계패럴림픽대회에서 처음 채택됐고 우리나라는 프랑스에서 열린 1992 티니 알베르빌 패럴림픽대회에 처음으로 출전했다.

장애 유형에 따라 척수장애인과 뇌성마비 장애인이 앉아서 탈 수 있는 좌식스키, 절단장애 및 지체장애인들이 보조스키인 아웃리거를 사용하는 입식스키, 시각장애인 부문으로 나뉜다.

시각장애인 선수는 가이드와 함께 경기를 치르며, 가이드는 선수보다 먼저 출발해 무선 헤드셋으로 선수와 신호를 주고받는다. 가이드는 선수가 신호에 따라 속도와 움직임을 결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선수는 신호에 따라 속도와 방향을 결정한다.

스피드와 기술을 겨루는 활강·회전·대회전·슈퍼대회전·슈퍼복합

세부종목으로는 빠른 속도를 내는 활강과 고난도의 유연성과 순발력을 요구하는 회전과 대회전, 활강에 가까울 정도의 급경사를 내려오며 크게 턴을 하는 슈퍼대회전, 활강경기와 회전경기를 복합한 슈퍼복합이 있다.

활강경기는 스포츠를 본질로 하는 경기로 재빠른 반사 동작, 기술의 숙련도, 인내력 등이 요구되는 경기다. 경기는 1회 실시한다.

회전경기는 스키 경기 가운데 가장 많은 기문을 통과하는 경기다. 대회전경기는 회전의 턴 기술과 활강의 속도 기술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두 경기의 특성을 혼합한 형태다.

회전과 대회전경기는 1회전을 치르고 난 다음 기문을 다시 설치하고 2회전을 치르며 두 번의 회전시간을 합해 적은 쪽이 승리한다.

슈퍼대회전경기는 대회전경기보다 설면의 경사가 가파르고 기문 수도 적어 활강 경기에 가깝지만, 활강경기의 속도 기술과 대회전경기의 커다란 턴 기술을 복합한 경기다. 경기는 1회 실시한다.

활강경기와 회전경기를 복합한 슈퍼복합은 활강과 회전, 두 경기를 치르는 경기로써 활강 또는 슈퍼대회전 1회, 회전 1회 총 2회 경기 진행 후 경기 기록의 합산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2022 베이징 패럴림픽 알파인스키 종목에 출전하는 장대균, 최사라, 한상민, 황민규 선수와 김유성, 한세현 가이드. ⓒ대한장애인체육회

메달 노리는 장대균·최사라·한상민·황민규 선수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에는 알파인스키 장대균(남, 26, 지체), 최사라(여, 19, 시각, 가이드 : 김유성), 한상민(남, 43, 지체), 황민규(남, 26, 시각, 가이드 : 한세현) 선수가 출전한다.

한상민 선수는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패럴림픽 알파인스키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은메달리스트로, 이번 대회에는 활강, 회전, 대회전, 슈퍼대회전, 슈퍼복합에 나선다.

20년 만에 메달에 다시 도전하는 한상민 선수는 출전 각오를 통해 “마지막 패럴림픽이라고 생각하고 있기에 유종의 미를 잘 거두어서 꼭 금메달을 획득해, 오랫동안 이어온 인생의 전부인 스키 선수 생활을 잘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패럴림픽에 첫 출전이자 이번 대회 최연소 국가대표인 최사라 선수 또한 메달획득에 대한 기대를 받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회전과 대회전 경기에 출전한다.

최사라 선수는 2022 WPAS WCH 릴레함메르 세계선수권 3위를 비롯해 2022 WPAS 슈타이나크 암 브레너 유로파컵 대회전 2위, 슈퍼대회전 3위 등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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