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골볼팀의 김철환이 지난 12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독일전에서 경기 후반 득점을 성공한 후 환호를 올리고 있다. ⓒ2015서울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 조직위원회

한국 남자 골볼이 세 경기 만에 귀중한 승점 1점을 얻었다.

한국 남자골볼 대표팀은 지난 12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5 서울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 독일과의 경기에서 8-8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을 획득했다.

골볼은 시각장애인을 위해 만들어진 종목이다. 1946년 실명한 퇴역 군인들의 재활을 위해 오스트리아인 한츠 로렌첸(Hanz Lorenzen)과 독일인 제프 라인드레(Sepp Reindle)가 고안했다.

아이패치와 눈가리개(불투명 고글)을 반드시 착용해야 경기를 할 수 있기에 모든 선수들이 등급분류(B1~B3)에 관계없이 동등한 조건으로 경기에 임한다. 따라서 비장애인도 장비만 착용한다면 동등한 입장에서 즐길 수 있는 구기종목이다.

전반은 치열한 점수쟁탈전이었다. 한국은 ‘좌우날개 쌍포’ 김철환-김남오의 손끝이 매서웠다. 김철환은 경기시작 2분 만에 두 골을 쏟아 부으며 기선을 잡았다.

김남오도 리드를 유지하는 골을 연속으로 성공했다. 하지만 4-2로 앞선 상황에서 패널티 드로우(축구의 패널티킥과 흡사)를 연속으로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3점을 주고받은 양 팀은 7-7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은 한 점이 승부를 결정짓는 흐름이었다. 절치부심하고 경기장에 들어선 손원진은 전반과 달리 많은 공을 막아내며 1차 방어선 역할을 훌륭하게 해냈다.

김철환이 종료 3분여를 남기고 득점을 올리며 분위기를 잡았지만 1분 뒤 미하엘 파이스트레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대회 첫 승의 기쁨은 다음으로 미룬 남자 골볼은 지난 2경기에서 단 5득점에 그쳤던 공격력이 살아났음에 만족해야했다.

한편 여자 골볼은 ‘맏언니’ 추순영이 팀 득점 전체를 책임지며 분전했으나 스웨덴에 2-4로 패했다.

한편 남자 골볼은 13일 오전 10시 장충체육관에서 체코를, 여자 골볼은 14일 오후 2시 SK핸드볼경기장에서 호주를 상대로 첫 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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