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국민체육센터 전경. ⓒ박종태

지난 1일 개관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경기도 동두천시 천보산로 ‘동두천국민체육센터’의 장애인 편의가 미흡해 이용에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2층 규모인 동두천센터는 총사업비 163억원이 투입돼 농구, 배구, 배드민턴 등 다양한 구기종목이 가능한 다목적실내체육관로 건립됐다. 외부에는 게이트볼장 1면, 족구장 2면, 야구장1면 등의 야외 체육시설과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 한국생산성본부인증원으로부터 2017년 8월 24일 사업계획서나 설계도면 등을 참고해주어지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예비인증 최우수등급을 받았으며, 본인증을 신청해 심사 중이다. 본인증은 공사 준공 혹은 사용 승인 후 평가를 통해 최우·우수·일반등급으로 나눠 부여된다.

8일 동두천국민체육센터를 방문,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한 결과 주출입구 출입문은 양쪽에 여닫이, 가운데에 자동문이 설치됐으며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은 여닫이문 바닥에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출입문 옆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가 설치된 반면 인적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없다.

외부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및 건물 내부 계단에는 양쪽에 손잡이가 설치됐지만 여기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부착돼 있지 않았다. 계단 입구에는 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엘리베이터 점자버튼 밑바닥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된 반면 내부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탑승할 수 있는 거울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1층 실내체육관 단상에는 경사로가 설치됐는데 문제가 있다.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여닫이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 경사로를 이용해야 하며, 경사로 끝부분에 도착했을 때에는 또 다시 여닫이 출입문을 열어야 단상에 접근할 수 있는 것이다.

실내체육관 옆 남녀 탈의실 및 샤워실의 출입문은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여닫이다. 또한 탈의실 옷장 밑에 마련된 공간은 좁아 휠체어가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다.

샤워실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옮겨 앉을 수 있는 샤워용 의자가 폭이 넓은 등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설치됐다.

2층은 관람석으로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보호자와 함께 이용 할 수 있도록 공간이 충분히 마련돼 있고, 보호자좌석도 마련돼 있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1층의 경우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출입문도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의 출입이 편리하다.

내부 또한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 상하가동식 세면대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문제아 없을 뿐만 아니라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도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다.

2층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 출입문도 접이식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내부는 좁아 세면대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비상호출벨도 없다. 반면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고,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다.

2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용해야 하는 세면대에는 양옆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1층과 2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구분할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소변기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주출입구 출입문은 양쪽에 여닫이, 가운데에 자동문이 설치됐으며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은 여닫이문 바닥에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박종태

외부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및 건물 내부 계단에는 양쪽에 손잡이가 설치됐지만 여기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부착돼 있지 않았다. 계단 입구에는 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1층 실내체육관 단상에는 경사로가 설치됐는데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여닫이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 경사로를 이용해야 한다. ⓒ박종태

경사로 끝부분에 도착했을 때에는 또 다시 여닫이 출입문을 열어야 단상에 접근할 수 있다. ⓒ박종태

1층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 상하가동식 세면대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문제아 없을 뿐만 아니라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도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다. ⓒ박종태

2층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좁아 세면대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비상호출벨도 없다. 반면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고,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다. ⓒ박종태

1층과 2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구분할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샤워실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옮겨 앉을 수 있는 샤워용 의자가 폭이 넓은 등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설치됐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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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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