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예술가의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부담 없이 친근하게 만날 수 있고 구입할 수 있는 아트마켓 ‘잇-장’에서 전시, 판매되는 작품. ⓒ로사이드

장애 예술가의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부담 없이 친근하게 만날 수 있고 구입할 수 있는 아트마켓 ‘잇-장’이 오는 12월 2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갤러리 일호’에서 열린다.

‘잇-장’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재)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김선영)가 신진작가의 미술품 판로 개척을 지원하기 위한 ‘작가 미술장터(Visual Artists Market) 개설지원’ 사업 중 하나로 비영리민간단체 ‘로사이드’가 기획한 행사다.

로사이드는 2008년에 설립 의미 없는 낙서 또는 장애에서 비롯된 증상으로 여겨져 버려지고 금지되던 예술 작업, 제도권 교육과 관계없이 지속되어온 독창적인 창작세계를 재조명하고 사회에 소개 하는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단체다.

‘잇-장’은 잇다의 ‘잇’과 장터의 ‘장’을 합성한 말로 장애를 부정적이고 비장한 것이 아닌 잠재된, 매력 있는 문화로서 사회에 발산해 소외된 존재를 다시 사회와 잇는 장을 마련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따라서 장애에 초점을 맞추는 대신 작품과 그것이 갖고 있는 고유한 매력에 집중한다는 점, 시각예술작품에 한정된 것이 아닌 그 것을 디자인한 상품을 비중 있게 전시함으로서 일반 대중에게도 친숙하게 다가가려 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

한편 ‘잇-장’의 부대행사 일환으로 12월 10일 포럼 ‘(예술)잇자-(장애)잇자-(일)잇장’도 열린다.

포럼에는 장애예술운동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에이블아트운동’이 시작된 재단법인 민들레의 집 하리마 야스오 이사장이 “Good Job!: 예술·디자인·비즈니스·복지의 분야를 넘어, 만남과 일이 생기는 장소 만들기 프로젝트”라는 주제로 발제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 첫 에이블아트 관련 저서인 ‘차이와 소통의 예술-에이블 아트’의 공동저자인 주윤정 사회학자, 미술을 통해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선에 질문을 던지는 책인 ‘스페셜 아트’의 공동저자인 심상욱 한솔학교 교사 등이 장애인의 창작과 일에 대해 각각 발제한다.

로사이드 고재필 운영위원은 “경제적인 소득을 만들어내지 못하면 일을 가질 필요 또한 없는 것인지, 장애가 있는 사람에게 있어 일의 패러다임에 질문을 던지고 그런 시각에서 창작이 가질 수 있는 새로운 의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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