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션: 이 남자가 사랑하는 법> 공식 포스터.ⓒ이십세기폭스코리아

“신부님…섹스 하고 싶어요. 이건 죄일까요?”

행동 범위 90도, 움직일 수 있는 건 얼굴근육과 입 뿐이지만 침대 위 여인들을 만족시키는 특별한 남자 마크 오브라이언의 유쾌한 감동 실화 <세션: 이 남자가 사랑하는 법>이 오는 17일 개봉을 앞두고,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영화 <세션: 이 남자가 사랑하는 법>은 선댄스영화제, 산세바스티안영화제, 필라델피아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하고 세계 20여개의 영화제 32개 부문 노미네이트,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단, 9초 만에 매진되기도 했다.

오로지 얼굴 근육만 자유로운 저널리스트이자 시인인 38살 싱글남 마크 오브라이언. 온 종일 시간을 보내는 침대 위에서 그가 해 보지 못한 단 한가지는 바로 총각딱지를 떼는 것이다.

급기야 신부를 찾아가 “섹스를 하고 싶다”는 고백을 하게 된다. 침대 위에서 “제가 성경적 의미로 여자와 동침하는 게 가능할까요?”라고 진지하고 분명하게 고백하는 마크의 모습은 고해성사 내용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 일으킨다.

“거긴 살아있어요”라며 당당히 말하는 마크의 눈빛 위로 보이는 브렌단 신부는 축복으로 답하며 그의 ‘축복의 프리패스’가 무엇일지 호기심을 자아낸다.

결국 마크의 바램은 섹스 테라피스트 칠리 코헨 그린과의 만남으로 이어지게 된다. 드디어 이루어지는 섹스 테라피스트 셰릴과의 첫 만남과 이들의 침대 위 특별한 세션은 보는 이로 하여금 영화에 대한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한다.

영화의 실존인물 마크 오브라이언과 그의 섹스테라피스트.ⓒ이십세기폭스코리아

영화 <세션: 이 남자가 사랑하는 법>은 실존 인물 마크 오브라이언의 저서 '섹스 테라피스트와의 만남'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행동은 자유롭지 못하지만 UCLA 수석 졸업, 시인이자 선 매거진에 칼럼을 기고하는 칼럼리스트였던 마크 오브라이언이 섹스 테라피스트 셰릴 코헨 그린과 만나 이뤄낸 인생의 가장 반짝였던 한 순간을 유쾌하게 그려내고 있다.

마크 오브라이언은 6살에 소아마비에 걸려 24시간 침대 위 에서만 생활해야만 하는 중증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독립적인 삶을 꿈꾸며 “우리들도 보통의 한 인간 일 뿐이다”라고 외쳤다.

시인이자 저널리스트로 활발한 사회적 활동을 펼쳤던 그는 레모네이드 공장이라는 출판사도 직접 경영하는 등 독립적인 삶을 살았다.

1997년 그의 일상을 다룬 단편 다큐멘터리 은 아카데미상을 수상하며 자립적 장애인의 삶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그가 집필한 <세션: 이 남자가 사랑하는 법>의 원작 에세이 <섹스 테라피스트와의 만남>은 장애인도 한 인간으로서 기꺼이 누려야 하는 성과 사랑에 대해 유쾌하지만 진지하게 되물으며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진정한 사랑은 스스로를 사랑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는 평범한 진리를 일깨워준 섹스 테라피스트 셰릴과의 만남은 그의 내면 깊숙한 곳에 감춰둔 상처까지 치유하며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 해 준 소중한 사랑과의 만남으로까지 이어 준다.

자칫 논란거리가 될 수 있는 장애인의 성 문제를 간결하고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감동 드라마 <세션: 이 남자가 사랑하는 법>는 사랑 앞에 머뭇거리고 있는 우리의 일상을 환하게 깨워주며 2013년을 색다른 감동의 해로 시작하게 할 것이다.

영화 <세션: 이 남자가 사랑하는 법>은 오는 17일 전국에서 동시 개봉하며, 청소년 관람불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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