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막차 탄 동기동창' 공연 포스터. ⓒ 극단 '함께 걷는 사람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만든 극단 '함께 걷는 사람들'이 오는 12월 1일부터 5일(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4시·7시, 일요일 오후 3시·6시)까지 신촌 산울림소극장에서 연극 '막차 탄 동기동창'을 선보인다.

'함께 걷는 사람들'은 공연을 통해 '의술의 발달로 늘어난 노년의 생명연장과 준비되지 못한 노년기의 현실인식사이에서 발생하는 '인생의 마지막 1/3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자 한다.

자세한 내용은 전화(011-9268-6054)를 통해 문의하면 된다.

'막차 탄 동기동창' 줄거리 - 외딴 시골집에 혼자 살고 있는 김대부에게 어느날 30년 전의 국민학교 동기동창인 오달이 찾아온다. 오달은 딸의 집에서 살다가 딸이 효도관광을 보낸 틈을 타 버시으세 도망나왔다고 말하며, 자식들에 대해 욕을 한다.

아들 하나를 둔 김대부는 오달이 자식 욕을 하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혼자 있지 못하는 것에 대해 불편해하는 김대부는 오달이 돌아가기를 바라지만, 오달은 딸의 집에는 돌아가지 않겠다며 김대부와 함께 살려고 하고 그러는 사이 며칠이 지난다.

오달은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무심코 넘어가는 성격이지만 돈문제에 대해서만은 매우 깐깐하게 처리하는데, 김대부가 자신의 집을 어지럽히는 것에 대해 화를 내자 오달은 그것을 돈으로 해결하려 한다. 오달에 의해 김대부는 술도 마시게 되고, 오달과 점점 닮아간다.

어느날 조금 떨어진 곳에 사는 한 처녀무당이 김대부에게 와서 자신을 찾아오는 사람에게 전해달라며 물건을 맡기고 간다. 김대부는 별다른 뜻 없이 받아두는데, 오달은 김대부에게 그녀가 그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이 아니냐며 귀찮게 따져 묻는다.

그들은 그것을 가지고 한참 말다툼을 한다. 오달은 대학을 나온 김대부를 인텔리라 부르고 김대부는 이를 싫어한다. 미국서 온다는 대학동창을 기다리던 김대부는 그가 자살했다는 전화를 받고 망연자실한다.

오달과 김대부는 말다툼을 계속하고, 오달은 돌아가겠다고 집을 나간다. 잠시 후, 오달은 며칠 전에 시내에 나갔다가 물건사고 남은 돈을 김대부에게 주려고 다시 돌아온다. 그 때 밖에서 비오는 소리가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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