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활동을 즐기고 있는 장애학생들. ⓒ에이블뉴스DB

이동, 장소 등 장애로 인해 제약을 받는 지체장애인의 여가활동에 있어서 디지털 소통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언인사이트는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활동의 일환으로 실시한 ‘지체장애인의 전반적인 여가활동 행태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조사는 서울·경기도에 거주하는 지체장애인 72명을 대상으로 지난 3월 5일부터 3월 16일까지 진행됐다.

조사결과 지체장애인의 여가활동 경험은 ‘TV 시청’이 97.2%로 가장 높았고, 그다음으로 ‘메신저를 통한 소통’ 및 ‘음악 감상(93.1%)’, ‘친목활동’ 및 ‘영화관람(88.9%)’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언어공부’와 ‘스포츠관람’을 여가활동으로 경험해 본 응답자 비율은 20.8%로 가장 낮았으며, ‘자격증을 위한 학습(22.2%)’과 ‘취미를 위한 학습(26.4%)’에 대한 여가활동 경험 비율도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참여자의 47.2%가 자신의 여가활동에 대해 만족한다고 응답해 불만족 응답자(18.1%) 대비 높게 나타났다. 34.7%는 ‘보통’이라고 응답했다.

조사 참여자의 80% 이상이 경험한 주요여가 활동의 불만족 비율을 보면 ‘TV시청’과 ‘메신저를 통한 소통’은 각각 5.7%, 3%로 낮게 나타난 반면 ‘친목활동’ 17.2%, ‘영화관람’ 12.5%, ‘음악 감상’ 10.4%로 다소 높게 조사됐다.

불만족 비율이 높게 나타난 여가활동의 주된 불만 이유는 ‘장애로 인한 이동·장소불편’과 ‘경제적 부담’인 것으로 나타났다.

활동별로 보면 ‘친목활동’과 ‘영화관람’은 외부활동 특성상 ‘장애로 인한 시간·장소제약(63.7%)’과 ‘장애인석 위치불만(50%)’을, 유료서비스 사용이 필요한 ‘음악 감상’은 ‘경제적 부담(57.1%)’을 주된 불만족 이유로 응답했다.

조사에 참여한 지체장애인의 여가활동은 집안에서 자기만의 시간을 즐겁게 보낼 수 있는 활동과 타인과의 교류·소통을 위한 활동으로 구분할 수 있었다.

장애로 인한 시간·장소 제약에도 불구하고 여가활동으로 ‘친목활동’과 ‘메신저를 통한 소통’ 활동을 즐겨한다는 점에서 소통이 갖는 의미를 알 수 있었다.

이언인사이트는 “메신저를 통한 소통의 경험 비율이 오프라인을 통한 친목활동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으며 불만족 비율은 메신저를 통한 소통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면서 “친목활동에 불만족한 응답자들의 이유 중 장애로 인한 시간·장소제약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스마트 디바이스를 통한 새로운 디지털 소통방식이 장애로 인한 제약을 극복하는 데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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