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 장애인 가구를 직접 방문해 보장구를 수리해주는 '에이블 디자인카'(Able Design Car)가 본격 시동을 걸었다.
'에이블 디자인카'는 에이블복지재단(이사장 선동윤)이 현대·기아차그룹의 후원을 받아 2.5톤 트럭을 장애인 보장구 이동수리차량으로 개조한 것. 휠체어·전동휠체어, 전동스쿠터 수리를 비롯해 의수족 제작도 가능하도록 설계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난 17일 서울시 강서구 가양동 소재 '늘푸른나무복지관'에서는 에이블복지재단,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현대·기아차그룹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에이블 디자인카' 출정식 및 기금 전달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현대·기아차그룹 이영복 이사는 "우리 그룹은 '함께 움직이는 세상'을 모토로 장애인이동편의증진사업에 후원해왔다. 이번에 에이블복지재단에서 이런 아이디어를 내주어 동참하게 돼 더욱 기쁘다"며 "이번 사업으로 지역장애인들의 이동편의 및 사회참여가 증대되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에이블복지재단 백종환 상임이사는 "전동휠체어, 의수족 등의 재활보조기기는 차별받고 빼앗긴 장애인 인권을 회복하는 차원을 넘어 장애인당사자주의를 확산하고, 자립생활패러다임으로 장애인정책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초석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현대기아차그룹의 이번 사업은 작은 고장으로 창고 안으로 들어간 보조기구를 깨워주고 지속적인 사후지원을 통해 장애인들이 다시 한 번 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길을 터주는데 일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2006년부터 장애인이동편의증진사업을 후원해온 현대·기아차그룹은 이번에 이동수리사업에 2억원을 비롯해 장애인단체, 자립생활센터 등 전국 84개 장애인기관의 이동편의증진 기능보강 사업에 3억원,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등 3개 복지관에 장애아동 실내놀이터 시설 지원에 1억 3천만원 등 총 6억 3천만원의 기금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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