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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혐오정치 중단” 장애인·정치권 분노

이동권 시위 ‘볼모 잡아’ 공격, “부끄러운줄 알아야”

최혜영 “좋은 사람 되길”, 장혜영 “공감능력 제로 우려”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22-03-25 17:12:46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의원과 정의당 장혜영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이준석 대표의 발언 규탄과 함께 장애인권리예산의 책임을 촉구했다.ⓒ최혜영의원실 에이블포토로 보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의원과 정의당 장혜영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이준석 대표의 발언 규탄과 함께 장애인권리예산의 책임을 촉구했다.ⓒ최혜영의원실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의 장애인 이동권 투쟁에 대한 ‘시민 갈라치기’ 발언을 두고, 장애계를 넘어 정치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게 일어났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의원과 정의당 장혜영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이준석 대표의 발언 규탄과 함께 장애인권리예산의 책임을 촉구했다.

이준석 대표의 페이스북 글 캡쳐.ⓒ화면캡쳐 에이블포토로 보기 이준석 대표의 페이스북 글 캡쳐.ⓒ화면캡쳐
이날 이준석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애인 이동권 시위에 대해 “문재인 정부 하의 박원순 시정에서 장애인 이동권을 위해 했던 약속들을 지키지 못했다는 이유로 오세훈 시장이 들어선 뒤에 지속적으로 시위를 하는 것은 의아한 부분”이라면서 “장애인의 일상적인 생활을 위한 이동권 투쟁이 수백만 서울시민의 아침을 볼모로 잡는 부조리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적었다.

전장연은 지난 21년간 장애인 이동권이 예산 책임 없이 방치되고 있다며, 이동권을 포함한 교육권, 탈시설 등이 포함된 ‘장애인권리예산’ 반영을 촉구하며 지난해 12월 6일부터 혜화역 승강장에서 74일째 선전전을 펼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출근길 지하철에 집단 승하차하는 캠페인 또한 24차 진행해왔다.

‘장애인 이동권 완전 보장하라’ 피켓을 건 채 발언 중인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경석 상임공동대표.ⓒ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에이블포토로 보기 ‘장애인 이동권 완전 보장하라’ 피켓을 건 채 발언 중인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경석 상임공동대표.ⓒ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전장연은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장애인 이동권 보장은 이명박 서울시장 때 약속이며, 오세훈 시장 때 약속은 계승되지 못하고 무시됐다. 이후 박원순 시장에게 2015년 다시 한번 약속받은 것”이라면서 “기초적인 객관적 사실도 무시하고 갈라치기 앞장서는 이준석 당대표는 부끄러운줄 알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과 윤석열 당선인은 해당 단체 간부에게 협의를 약속했다고 하는데, 우리는 협의 약속을 받은 바 없다”면서 “페이스북에 글을 쓰고 경찰과 서울교통공사에 지침을 내리기 보다 구체적 면담 날짜를 잡는 것이 우선이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의원.ⓒ최혜영의원실 에이블포토로 보기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의원.ⓒ최혜영의원실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의원은 “이준석 대표는 장애인단체의 이동권 보장 요구에 인질, 볼모, 부조리를 운운하며 서울경찰청에까지 조치를 요구하는 모습에 새로운 정권에 대한 깊은 두려움이 생긴다. 우리나라는 경제 대국이지만 장애인예산은 OECD 평균 3분의 1에도 못 미친다”면서 “장애인단체 시위로 인한 시민 불편과 갈등은 정치권이 이용할 소재가 아니라 해결해야할 과업이다. 정치권의 외면으로 시민과 시민의 갈등으로 번지지 않도록 제도와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정치권의 책무”라고 비판했다.

이어 “실제로 우리가 누리는 편리함 중 상당수는 동료 장애인 분들의 투쟁의 산물이다. 장애인에게 편리한 시설은 노인, 임신부, 어린아이 등에게도 편의가 된다”면서 이준석 대표를 향해 “좋은 사람이 되길 바란다. 품위와 존중으로 사람을 대할 때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뼈있는 당부의 말도 전했다.

정의당 장혜영 의원.ⓒ장혜영의원실 에이블포토로 보기 정의당 장혜영 의원.ⓒ장혜영의원실
정의당 장혜영 의원도 “안전하고 지하철 탈 권리를 보장받지 못해 시위에 나선 약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못할망정 공권력을 동원해 진압하라는 과잉된 주장을 거침없이 내놓는 차기 여당 대표의 공감능력 제로의 독선이 참으로 우려스럽다”면서 “거대정당 국민의힘이준석 대표가 장애인 이동권 향상을 위해 노력해왔다면 지하철에서 위험 천만하게 다치거나 떨어져 죽는 일이 없었을 것이고, 당연히 시위를 해야할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 노력부족과 무능에 대한 자기고백일 뿐”이라고 비판을 쏟아냈다.

이어 장 의원은 “지난 대선 시기 장애인들은 이동권, 교육권, 탈시설 권리보장이 담긴 권리예산을 약속할 것을 요구하며 지하철 시위를 했지만,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은 마지막까지 아무런 책임있는 응답을 내놓지 않았다”면서 “차기 여당 대표로서 모든 시민의 자유롭게 이동할 권리를 보장할 책무에 대한 최소한의 자각이 있다면 경솔하고 위험천만한 발언을 할때가 아니라 본인과 본인이 속한 정당의 노력과 능력 부족을 성찰하고 대안을 제시할 때”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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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lovelys@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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