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신장애인자립생활센터 권용구 센터장은 “한 달 만에 다시 발생한 이번 사건은
정신장애인에 대한 인식과 생각을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라며 “누군가의 아픔을 누군가를 비난하기 위해 원색적으로 사용한 것은 그 품격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지난달 사과는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쇼였나. 자립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 수많은 당사자와 가족은 그 발언에 큰 상처를 받았다. 이제는 사과문으로 못 믿겠다. 오늘 즉각 사과하고 장애인권서약서를 당장 서약하라”고 주문했다.
서울사회복지공익법센터 김도희 변호사는 “이런 일이 계속해서 일어나는 것은 국회의원들이
정신장애인들을 사회적으로 암적인 존재라고 가슴깊이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다면 무의식적으로, 우발적으로 계속해서 나올 수 없다고 생각하고 우리
정신장애인들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
정신분열이란 단어를 사회적, 정치적 상황과 결합해서 비판적으로 말했을 때 사회적 혐오를 조장하게 되고 당사자와 가족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와 낙인이 된다.
정신장애인은 온갖 사회 분야에서 차별을 받고 있다. 직업을 가지기도 힘들고 복지관을 이용하기도 어렵고 사회서비스를 이용도 받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힘들고 위축된 삶에 국회의원들은 정기적으로 부채질하고 기름을 붓는 꼴이다. 어디까지
정신장애인읠 삶을 궁지로 몰 것인가.
정신장애인을 이미 우리 사회에서 가장 혐오의 대명사다. 그래서 우리는 누구보다 절박하다. 국민의힘은 혐오와 무지와 차별에서 깨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파정신장애동료지원센터 신석철 센터장 8일 오전 국민의힘
조태용·
윤희숙 의원, 이종성 의원과 진행한 면담결과 “(두 의원이 면담에 참여한 대표단에게 사과 입장을 표명했지만)
조태용 의원과
윤희숙 의원에게
정신장애인 당사자와 가족들에게 사과를 할 것과 장애인권서약서에 사인할 것을 요구했고 이 두 가지 요구가 지켜질 때 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