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중교통 앱, 앱 접근성 사용자 평가 결과.ⓒ숙명여대 웹발전연구소

‘서울대중교통’앱만 제외한 대부분 교통교통 앱들이 장애인 사용자를 제대로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숙명여대 웹발전연구소는 지난 1월 시각장애인 사용자의 평가를 통해 서울대중교통, 전국버스 등 총 12개의 주요 대중교통 앱에 대한 장애인 접근성과 이용 편리성을 평가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대중교통 앱의 접근성 서비스 수준을 파악하고 앱의 이용에 대한 편리성과 접근성 면에서 고객에게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지를 평가하기 위해 진행됐으며, 평가 대상은 교통 앱들 중 안드로이드(Android)와 iOS버전을 모두 제공하는 12개 앱을 선정했다.

평가는 사용자 평가로 진행됐으며, 시각장애인이 앱 이용시 부가기능(화면낭독 프로그램)을 이용해 내용을 읽을 수 있는지, 모든 컨트롤은 누르기(touch or tap) 동작으로 제어할 수 있는지, 앱 이용시 분류 구조가 논리적이고 내비게이션이 편리한지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평가 결과 서울특별시가 제공하는 ‘서울대중교통’ 앱은 98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전국버스’ 앱이 92점을 받았고, ‘네이버 지도’와 ‘공항버스’ 앱은 68점과 62점으로 평가 대상 중에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서울대중교통’ 앱은 전반적인 모바일 접근성이 우수하나, 즐겨찾기 편집이 다소 불편하고(안드로이드), 초점이 비논리적으로 이동하는(iOS) 등 약간의 문제점이 발견되어 아쉬웠다.

‘전국 스마트 버스’ 앱은 76점을 받았으며, iOS의 경우에는 모든 페이지에 문제점이 있어 앱 이용이 매우 불편했다. ‘T map 대중교통은 72점을 받았으며, 안드로이드 앱은 전체적으로 모바일 앱 접근성이 미흡한 상태로 대부분의 페이지에 크고 작은 문제가 있어 대폭적인 개선이 필요한 것.

마지막 ‘전국버스’ 앱은 모바일 접근성이 비교적 양호한 편이나, 초점 적용이 잘못 되었거나 배너 이미지에 대체텍스트가 부적절하게 제공되어 용도를 파악해 사용할 수는 없는 등의 문제가 발견됐다.

문형남 숙명여대 정책산업대학원 IT융합비즈니스전공 주임교수 겸 웹발전연구소 대표는 “국내에 수많은 대중교통 앱이 있는데, 대중교통 앱들의 접근성이 평가 대상 중 서울대중교통 한 개만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미흡’하거나 ‘매우 미흡’한 수준으로 개선이 시급하다”며 “민간기업들도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공공적인 모바일 앱 서비스를 제공할 때는 더욱 더 모바일 앱 접근성을 잘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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