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전용주차구역 안내표지판은 주차가능 표지를 부착하고, 보행상 장애가 있는 사람이 탑승해야 가능하다는 문구가 들어 있는 등 문제가 없다. 더욱이 모서리에 보호대까지 설치돼 있다. ⓒ박종태

아시아 1호 아르브뤼 전문미술관인 '벗이 미술관'이 이달 초 한국장애인고용공단으로부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이하 BF)’ 본인증 우수등급 인증서를 받았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에 위치한 벗이 미술관은 장애인당사자가 제공하는 콘텐츠를 기초로 정신장애의 요소를 숨기지 않고 드러내고 발전시켜 대중에게 장애의 편견을 깨고, 미술과 문화의 한 장르로 자리매김 시킬 목적을 갖고 있다.

이에 작업 체험의 장으로 활용은 물론, 적절한 장애인 직업재활 전문가를 개입시켜 장애인 대상 교육, 인턴 등 다양한 직업 경험을 제공하게 된다. 현재 정신장애인 7명이 카페 등에 근무하고 있다.

12일 3층 규모 건물로 전시·작가동, 카페동으로 나누어져 있는 벗이 미술관을 직접 방문해 장애인들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을 지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을 점검했다.

먼저 장애인전용주차구역 안내표지판은 주차가능 표지를 부착하고, 보행상 장애가 있는 사람이 탑승해야 가능하다는 문구가 들어 있는 등 문제가 없었다. 더욱이 모서리에 보호대까지 설치돼 있었다.

전시동 입구에는 시각장애인들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벽부형 점자촉지도가 설치 됐고, 바닥에는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반면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없었다.

장애인화장실은 전시동과 까페동 1층에 남녀로 구분,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출입문도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내부 공통적으로 세면대 용변기 방향 손잡이가 상하 가동식으로 공간을 넓게 사용할 수 있지만, 세면대 밑 공간이 좁아 전동휠체어나 스쿠터의 접근이 불편했다. 용변기 등받이는 설치돼 있지 않았고, 손을 닦고 말리는 핸드드라이어기 대신 사용하기 불편한 페이퍼 타올이 설치됐다. 휴지걸이의 경우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특히 전시동과 까페동 1층에 비장애인화장실이 없는 관계로 남녀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 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건물 내부 계단에는 양쪽에 손잡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손잡이 점자표지판, 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엘리베이터 입구 버튼 밑에는 시각장애인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점자블록이 있다.

까페동 입구의 경우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경사로가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설치됐다.

반면 건물 곳곳의 모서리가 날카로워 시각장애인 부딪쳤을 때 다칠 위험이 있었는데, 모서리 보호대가 없었다.

이에 대해 미술관 관계자는 "장애인들이 불편한 사항을 개선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벗이 미술관 전경. ⓒ박종태

전시동 입구에는 시각장애인들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벽부형 점자촉지도가 설치 됐고, 바닥에는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반면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없었다.ⓒ박종태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 공통적으로 세면대 용변기 방향 손잡이가 상하 가동식으로 공간을 넓게 사용할 수 있지만, 세면대 밑 공간이 좁아 전동휠체어나 스쿠터의 접근이 불편했다. 용변기 등받이는 설치돼 있지 않았고, 손을 닦고 말리는 핸드드라이어기 대신 사용하기 불편한 페이퍼 타올이 설치됐다. ⓒ박종태

전시동과 까페동 1층에 비장애인화장실이 없는 관계로 남녀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 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건물 곳곳의 모서리가 날카로워 시각장애인 부딪쳤을 때 다칠 위험이 있었는데, 모서리 보호대가 없었다. ⓒ박종태

엘리베이터 입구 버튼 밑에는 시각장애인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점자블록이 있다. ⓒ박종태

건물 내부 계단에는 양쪽에 손잡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손잡이 점자표지판, 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까페동 입구의 경우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경사로가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설치됐다. 손잡이와 손잡이 점자표지판도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카페에는 정신장애인 3명이 근무하고 있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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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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