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 2번 출구에 추가로 설치된 엘리베이터. 준공검사를 앞두고 있다. ⓒ박종태

서울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의 엘리베이터 추가 설치 공사가 완료됐지만,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등의 이동 불편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압구정역의 출입구는 총 6곳으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지상으로 올라올 수 있는 엘리베이터는 3번 출구에 설치됐다. 인접한 1번과 2번 출구도 조금만 이동하면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문제는 4·5·6번 출구 방향으로 서울메트로는 지난해 초 10억원의 예산을 들여 4번 출구에 엘리베이터를 추가 설치하려고 했다. 하지만 사유지로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2번 출구에 엘리베이터를 추가 설치했다.

사유지라는 한계 때문에 설치 위치가 바뀌었지만 당초 반쪽 장애인 편의를 개선하려했던 당초의 취지를 달성하지 못했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당초 4번 출구 방향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려 했는데, 사유지이기 때문에 2번 출구에 설치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공사를 마치고, 준공검사를 기다리고 있으며 곧 개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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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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