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대 그룹 홈페이지 대부분이 웹 접근성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아 장애인들이 접근하는데 어렵거나 이용하는데 불편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숙명여대 웹발전연구소(대표 문형남 숙명여대 교수)는 국내 10대 그룹을 대상으로 웹 접근성 및 사용성을 조사한 결과 포스코와 삼성그룹만 상대적으로 양호하고, 나머지는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자체 개발한 WAU 3.0을 적용해 ‘웹 접근성(WA)’ 10개 항목과 ‘웹 사용성(WA)’ 10개 등 20개 항목(WAU)에 대해 평가가 이뤄졌다. 10대 그룹 중 포스코와 현대중공업은 그룹 홈페이지가 없어 기업 홈페이지를 대상으로 했다.

이 결과 웹 접근성 인증 합격 수준인 95점 이상이 포스코 단 한 곳에 불과했고, 상대적으로 양호한 A등급을 받은 곳은 포스코, 삼성그룹, LG그룹뿐이었다.

GS그룹, 롯데그룹, 한진그룹, 한화그룹, 현대자동차그룹 등 5개 그룹은 B등급을 받아 미흡했다. 현대중공업과 SK그룹은 80점 미만으로 C등급을 받아 매우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형남 대표는 "대기업들이 생색내는 사회공헌 활동은 많이 하면서도 정작 장애인들이 웹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고, 사이버상의 사회복지라고 할 수 있는 웹 접근성에 대해서는 관심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동안 국내에서 공공부문의 웹 접근성은 상당히 많이 개선됐지만, 장애인이 웹을 이용하는데 불편하지 않도록 웹 접근성이 제대로 정착되려면 공공부문뿐만 아니라 민간부문까지 웹 접근성이 잘 적용이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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