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윌스토어 도봉점 1층 판매장 모습. ⓒ박종태

지적·자폐성 장애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기증품판매소 ‘굿윌스토어 도봉점’이 도봉구청 북문 앞(도봉동 636-16)에 들어섰다.

지난달 말 임시 개장을 통해 시범운영을 마친 ‘굿윌스토어 도봉점’은 손님을 맞이할 채비를 마치고 28일 오후 3시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정식개장 행사에는 이동진 도봉구청장을 비롯해 박원순 서울시장 등 지역 국회의원, 시의원 등 내빈과 지역주민 200여명이 참석했다.

도봉점은 지상1층-지상3층 1380㎡(418평)로 국내 최대 규모다. 이중 1층은 판매 매장, 2층은 작업장 등으로 사용된다.

굿윌스토어는 물건을 기증받아 판매해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이에 따라 도봉점은 개인과 기업으로부터 후원받은 기증물품을 수선 등을 통해 새로운 제품으로 탈바꿈시켜 저렴하게 판매하고, 기업에서 만든 제품을 포장해 납품한다.

1층 매장 한쪽에는 장애인들이 만든 제빵 등을 판매하는 공익카페점이 마련돼 있다.

또한 1층 매장에는 의류에서부터 아동용품 소형 가구, 신발, 모자, 가방, 주방용품, 책, 가구, 노트북컴퓨터 등 다양한 품목들이 마련돼 있다.

판매액은 매점에서 일하는 장애인에게 임금으로 지급된다. 처음은 훈련생으로 월 22만원 정도를 받지만 ‘정식 근로자'로 승격되면 월 75만8000원을 받게 된다.

이번에 개장하는 ‘굿윌스토어 도봉점’에는 현재 31명의 중증장애인이 근무하고 있다.

굿윌스토어 도봉점 가게에는 ‘함께하는 세상 우리가 만들어 갑니다. 자선이 아닌 기회를, 고객님이 지불하시는 현금이 곧 장애인 직원 월급이 됩니다.’라는 문구가 붙어있다.

도봉점 박정열 원장은 “굿월스토어가 서울시내 각 구마다 한 개씩 생겨나 취업이 어려운 지적·자폐성장애인의 취업이 늘어나는 것이 소망”이라고 전했다.

한편 재사용이 가능한 물품을 기증할 개인 및 기업체는 굿윌스토어 도봉점(02-6910-9191)으로 문의하면 된다.

굿월스토어 도봉점 건물 전경 모습. ⓒ박종태

굿월스토어 도봉점 1층 판매장 입구에는 공익카페점이 마련돼 있다. 이곳에서는 장애인들이 직접 만든 제빵 등을 판매한다. ⓒ박종태

1층 판매점 옆에는 가전제품, 중고 노트북 등 기증된 제품 들이 전시돼 있다. ⓒ박종태

인근의 주민들이 물건을 구매하고 있다. ⓒ박종태

지적·자폐성장애인들이 물건을 새롭게 포장하고 있다. ⓒ박종태

기증받은 제품들을 지적,자폐성장애인들이 판매를 위해 포장하고 있다. ⓒ박종태

한 장애인 직원이 기증 받은 의류를 스팀다리미로 깨끗이 다리고 있다. ⓒ박종태

한 장애인직원이 기증 받은 의류를 창고에서 깨끗이 손질하고 있다. ⓒ박종태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서 장애인들이 가격표 스티커를 만들고 있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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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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