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콜센터 수화통역서비스 시연 장면.ⓒ에이블뉴스

청각언어장애인이 주민센터, 보건소 등 전국의 공공행정기관을 보호자 없이 혼자 방문해도 110콜센터를 통해 민원을 직접 상담 받을 수 있게 됐다.

국민권익위원회는 14일 오전 10시 권익위 사옥에서 김정록 의원, 최동익 의원, 한국농아인협회, 보건복지부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110콜센터 화상수화통역서비스 개통식을 가졌다.

민주통합당 최동익 의원은 축사를 통해 “청각언어장애인은 편의시설 등에서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의 소통문제가 해결이 된다면 모든 소통에 대한 문제는 없어질 것”이라며 “일반 콜센터에서도 대기시간이 길다. 장애인을 위한 콜센터인만큼 바로 연결이 가능하도록 하는 등 약자를 위한 서비스로서의 제대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시연회에는 제주도에 거주하는 청각언어장애인이 지역 주민센터를 방문해 서울에 있는 110콜센터의 수화상담원의 인터넷 화상 통역으로 현지 공무원으로부터 민원을 처리받는 과정이 실시간으로 중계됐다.

청각장애인 원모씨가 제주시 이도2동 주민센터를 방문하자 담당자는 웹카메라가 설치된 컴퓨터 책상으로 안내해 110화상수화상담 페이지에 접속했다.

이어 화면에 등장한 통역사에게 원씨는 출퇴근 시 교통이 불편해 승용차를 구입하려고 하는데 지인으로부터 정부에서 장애인근로자들에게 자동차구입비용을 빌려준다는 소식을 듣고 본인도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확인하고 싶다고 수화로 설명했다.

이에 주민센터 담당자는 수화로 표현하기 쉽도록 최대한 쉬운 단어를 사용해 자세하게 대답했으며, 110수화통역사는 원씨가 알아야할 시항들을 마지막까지 재차확인하며 전달했다.

민원상담을 마친 원씨는 “예전에는 주민센터와 같은 행정기관을 방문하려면 며칠 전부터 수화통역사를 구해서 방문날짜도 예약하고 번거로웠는데 이제는 110수화통역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혼자서 아무 때나 주민센터를 찾아갈 수 있게 되어 편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연회를 지켜보던 한국농아인협회 관계자는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아인들을 위한 서비스가 생긴 것에 대해서 환영할 일이다”며 “앞으로 많은 농아인들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홍보에 대한 부분이 많이 필요한거 같다”고 말했다.

한편, 110콜센터에서는 14일부터 6명의 수화 전문상담원을 배치해두고 청각장애인과 이들의 방문을 받는 공공행정기관의 민원담당자간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웹카메라를 통한 인터넷 화상 수화 통역 서비스를 시작했다.

개통식에 참석한 새누리당 김정록 의원(왼쪽)과 민주통합당 최동익 의원(오른쪽).ⓒ에이블뉴스

국민권익위원회는 14일 오전 10시 국민권익위 사옥에서 김정록 의원, 최동익 의원, 한국농아인협회, 보건복지부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110화상수화통역서비스 개통식을 가졌다.ⓒ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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