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전용주차장 안내 표지판의 총무과 전화번호는 예전 번호로 통화 자체가 안된다. ⓒ박종태

서울시청 후문 서소문파출소 출입문 옆에는 장애인전용주차장이 설치돼 있다. 총 2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으로 앞에는 경비초소까지 있다. 하지만 서울시가 장애인전용주차장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있다.

지난 28일 오후 장애인전용주차장을 살펴보니 주차된 2대 중 좌측의 차량은 ‘주차불가’ 표지를 부착했음에도 버젓이 주차돼 있었다.

또한 장애인전용주차장을 알리는 표지판 안의 전화번호로 신고를 하니, 사용할 수 있는 번호가 아니었다.

이에 따라 다산콜센터 120을 통해 서울시 총무과에 전화해 장애인전용주차장 관리 문제를 제기하니, 직원이 나와 차주에게 전화했다.

특히 장애인전용주차장에 불법주차를 한 차주는 서울시청 공무원으로 밝혀졌다.

서울시청 후문 장애인전용주차장에는 2대의 차량이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좌측이 불법주차한 차량. ⓒ박종태

'주차불가' 표지를 단 차량은 장애인전용주차장에 주차해서는 안된다. ⓒ박종태

서울시청 총무과 직원과 경비가 신고를 받고 나와서 단속을 하고 있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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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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