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개통해 운행중인 서울지하철 9호선 모든 역사에 안전요원이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정희수 의원은 13일 서울시청에서 진행된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서울지하철 9호선은 역장·역무실· 매표소·현업사무소·숙직이 없는 '5無정책'을 실시한다고 하면서 정작 '안전'은 빠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희수 의원은 "서울지하철 9호선은 시운전 중 발생한 전동차 진입시 스크린도어 열림 현상, 전동차 비상제동장치의 간헐적 작용, 에스컬레이터의 운행 중 정지사례 등으로 두 차례나 개통이 지연됐고, 역장·역무실· 매표소·현업사무소·숙직이 없는 '5無정책'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용자들의 편의와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하 5층에 위치한 9호선 고속터미널역의 경우 화재발생시 대피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안전 대피시간인 6분을 초과하는 7.638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 2004년 발생한 대구지하철 참사 이후 지하 3층 이하의 승강장에 피난 계단을 설치하도록 관련법이 개정됐으나, 지하 3층 이하의 서울지하철 9호선 역사 총 12개에는 특별계단이 설치된 곳이 한 곳도 없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서울지하철 9호선이 관련조항의 개정 이전인 2001년 12월에 착공돼 적용대상이 아니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정희수 의원은 "지하철은 안전사고 발생시 대형참사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안전에 대한 탄력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안전대책을 세울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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