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에서 역사 맞이방으로 들어가는 엘리베이터 모습. ⓒ박종태

대전광역시 대덕구 신탄진동에 있는 신탄진역에 장애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엘리베이터 3대를 설치하기 위한 공사가 한창이다. 지난 4월 6일 공사를 시작해 8월 3일 마무리할 예정이었는데 한달정도 공사기간이 늘었다.

신탄진역은 그동안 살인기계로 불리는 '고정형 휠체어리프트'가 설치돼 있는 곳으로 휠체어 장애인들이 역사 이용을 기피하곤 했다. 이제 엘리베이터가 설치되면 장애인 등 교통약자들이 자주찾는 역사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시각장애인들이 손으로 읽기 편한 반구형 촉지도가 아니라 부식형으로 설치한 점과 장애인화장실은 남여 공용으로 설치했다는 점 등은 옥에 티로 지적되고 있다.

신탄진역 엘리베이터 공사 현황판. ⓒ박종태

계단에 설치돼 있는 '썩은 동아줄' 고정형리프트. ⓒ박종태

역사에서 승강장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공사 모습. ⓒ박종태

역사 상행선 방향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모습.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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