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한인회에서 한인회 분들과의 소중한 만남. ⓒ정효원

지난 8월 19일 저녁 9시 인천공항 비빔밥 팀은 호주행 비행기에 몸을 실으면서, 비빔밥팀의 9박 10일간 서로에게 기억이 남을 여정이 시작이 되었다.

10시간의 긴 비행 끝에 우리는 시드니에 발을 내딛었다. 우리에게 다가온 시드니의 첫 인상은 ‘추위’였다. 계절이 우리나라와 반대인 겨울인지라, 인적이 드물고 거리도 조용하여 조금은 아쉬운 시드니의 첫 인상이었다.

하지만 시내로 들어서자 수많은 건물과 많은 시민들이 활발히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팀장님은 녹색의 빽빽한 나무가 무성한 시드니를 동경했는데 앞서 말했듯이, 계절이 겨울이라 가로수의 빛이 바래 팀장님의 소망은 다음으로 미루어야 했다.

시내를 돌아보던 중 나는 호주에서 ‘롱 블랙(Long Black)’을 처음 마셔보았다. 사실은 태어나서 마셔 본 첫 커피 한 잔 이기도 했다.

롱 블랙은 호주의 아메리카노라고 할 수 있다. 카페 직원이 일반적인 아메리카노 보다 훨씬 쓴맛이라고 했는데, 마신 후 롱 블랙의 쓴 맛은 다 마신 후에도 입안에서 맴돌았다.

그렇게 롱 블랙 한 잔을 손에 들고는 호주에 온 것을 실감하며 시드니 한인회로 발걸음을 옮겼다.

시드니 한인회는 시드니에서 거주하고 있는 한인들이 정착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자선단체이다.

우리팀을 반겨 주신 송석준 시드니 한인 회장님은 환영 인사와 함께 간략한 한인회의 소개로 대화를 시작하였다.

한인회는 밀알 장애인 선교대의 후원으로 장애인들을 위한 여러 여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었는데 그 중하나가 승마 프로그램이었다.

송석준 회장님이 우리 장애청년들에게 당부해주신 말씀이 한 가지 있었는데 나에게 있어서 가슴에 와 닿았고, 인상 깊은 말이었다.

회장님께서는 자신이 장애를 가졌다고 해서 위축 하지 말고 문화와 축제 등 다양한 활동에 열심히 참여하여 항상 자신감을 가지라고 당부하셨다.

우리는 회장님께 우리가 수 많은 나라 중 호주로 연수 온 이유를 설명드렸다. 우리 팀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통합적인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호주를 방문하였다고 말씀드렸다.

그러자 회장님은 호주에는 지적장애, 시각장애 등 장애와 관련된 기관들이 많이 설립 되어 있고 여가시설이 좋을 뿐만 아니라 정책적으로 정말 잘 되어 있다고 설명해 주셨고, 그중에서도 지적장애에 대한 지원 부분은 호주가 세계에서 가장 잘 되어 있다고 설명해 주셨다.

이와 더불어 많은 사람들이 인지하고 있듯 호주는 여러 보편적인 사회복지 정책과 서비스가 잘 마련되어 있어서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사회적 약자들에게 많은 복지서비스를 제공해 주고 있다.

한 가지의 예로 장애인분들이 거주할 집을 호주에서 짓는다면 작게는 현관부터 크게는 도로공사까지 장애인분들이 편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배려를 아끼지 않는다고 한다.

한인회는 우리의 첫 기관 방문이어서 매우 마음이 떨리고 설레었다. 한인회 관계자 분들은 그러한 우리의 마음을 안 것 일까? 너무도 친절하게 우리의 질문과 그에 따른 피드백 그리고, 우리를 위해 팀 주제에 맞는 다른 기관과의 연결도 도와주어서 스케줄에 여유가 생긴다면 방문해보기로 하였다.

첫날의 시드니는 비빔밥 팀의 여정을 시작하는 날이었고, 새로운 경험을 했던 날이기도 했다.

둘째 날의 일정은 우리가 시드니 시내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시드니의 명소들을 둘러보기로 하였다.

*이글은 ‘2014 장애청년드림팀 6대륙에 도전하다’, 비빔밥 팀의 정효원 님이 보내왔습니다. 에이블뉴스는 언제나 애독자 여러분들의 기고를 환영합니다. 에이블뉴스 회원 가입을 하고, 취재팀(02-792-7166)으로 전화연락을 주시면 직접 글을 등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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