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한나라당 당사 기자회견장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는 심재철 국회의원. <에이블뉴스>

한나라당 심재철 국회의원과 정화원 국회의원 당선자가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일산홀트복지타운 목욕봉사 장애인 인권침해 사태와 관련해 사과를 촉구했다.

심 의원과 정 당선자는 7일 ‘정동영 의장은 장애인 인격유린을 사과하라’는 제하의 성명을 내고 “지난 5월 2일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일산홀트복지타운을 방문해 장애인의 인격을 고스란히 유린하고 말았다”며 “목욕봉사라는 미명하에 모든 수행원과 취재진들에게 30살 장애인을 발가벗겨 내 보이고 그 사진과 화면이 국민들에게 그대로 드러나도록 만든 그 어리석음에 그저 아연할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또 이들은 “그 장애인이 자기 가족이었다면 정 의장은 그 많은 사람들 앞에서 치부를 드러낸채 발가벗고 있으라고 했겠는가” “그 장애인이 자기가 아는 사람이었다면 전 국민에 대한 공개나 마찬가지인 언론의 카메라 세례 앞에 그토록 발가벗겨져 침해하도록 내버려 두었겠는가”라고 물었다.

이어 이들은 “아무리 장애인에 대한 관심을 자랑하고 싶어도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심은 있어야 한다. 장애인은 정치인의 인기몰이에 동원되는 소품이 결코 아니다”라고 지적하며, “지금이라도 정 의장은 장애인의 인권을 미필적이지만 유린한 점에 대해 통절히 사과해야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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