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인권포럼 고정욱 상임공동대표가 25일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창립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한국장애인인권포럼(이하 인권포럼)이 지난 25일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창립총회와 창립대회를 열어 조직구성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인권포럼은 장애인의 인권 및 권익보호와 정치참여를 보장하기 위해 법, 제도, 정책 등의 개선을 위한 이론과 모형을 개발해 이를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학술활동을 촉진하고, 회원 상호간의 협력 증진과 장애인복지증진에 기여하기 위한 청장년 장애인당사자들의 네트워크 조직이다.

인권포럼은 지난해 10월 첫 준비모임을 가진 이후 올해 1월까지 총 여섯 차례의 준비모임을 걸치고, 지난 1월 15일 발기인 총회를 개최해 정관 초안과 사업계획을 검토하는 등의 과정을 거쳐 이날 창립됐다.

설립취지문에 따르면 앞으로 인권포럼은 ▲장애인과 관련된 문제의 선택, 결정, 집행의 과정에 장애인 당사자의 참여, ▲각 분야 장애인들의 소통과 교류 그리고 비장애인 관련 전문가, 정책결정자들과의 인적 교류 및 네트워크 형성, ▲공공 및 시민사회 영역에서의 장애인 대표성 확보를 비롯한 광의의 정치적 역량의 강화를 목표로 각종 포럼과 연구사업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특히 인권포럼은 올해 장애인 정치참여와 비례대표, 장애인 고용정책 10년과 노동권 평가, IL(Independent Living)운동과 장애인당사자주의 등을 주제로 포럼을 열 계획이며, 자립생활센터의 활성화 방안, 장애인다수고용기업 모델 개발 등의 연구사업을 진행, 정책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외에 장애인청년 리더십 해외연수 사업을 실시할 계획도 갖고 있다.

이날 창립총회에서 상임공동대표로 선출된 성균관대 고정욱(국문학) 교수는 “우리는 진정한 장애 일꾼들을 길러내고 그들을 통해 정치적 역량을 강화해 우리의 목표인 당사자주의의 실현을 향해 조직적으로 체계적으로 나가야 할 것”이라며 “저를 비롯한 임원진은 임기 중에 장애인 당사자주의의 이념을 근간으로 해서 한국장애인인권포럼을 이 땅의 장애인계의 열망과 욕구가 녹아들어 뜨거운 쇳물로 끓어오르는 용광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고정욱 상임공동대표는 공동대표로 나란히 선출된 춘해대 이경희(사회복지학) 교수와 국제장애인권리조약 한국추진연대 이범재 초안위원과 함께 2년 동안 인권포럼을 이끌어나가게 됐다.

한편 실질적으로 사업을 끌어나갈 운영위원으로는 제주자립생활센터 고관철 소장, 한국DPI 김대성 대외협력이사, 부산지체장애인단체협의회 김석경 사무국장, 천안한빛회 박광순 대표,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박춘우 사무총장, 대구여성장애인연대 박정희 대표, 행동하는일산교육문화포럼 안규환 부대표, 한국화상장애인협회 윤석권씨, 서울DPI 위문숙 회장, 시각장애인여성회 이경혜 사무국장,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이안중 양천지회장, 한국농아인협회 정희찬 상담지도팀장, 한국관광공사 노동조합 지동석 부위원장, 부산여성장애인연대 최경숙 대표,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최동익 사무총장 등이 선출됐다.

25일 오후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한국장애인인권포럼 창립대회에 참석하 내빈들이 축하케익을 절단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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