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무한 결과에 “좌절감”…20일 기자회견 예정허무하게 끝난 소송 결과에 소송 원고로 참여한 장애인 당사자는 “좌절감을 느낀다”고 했으며, 소송대리인 또한 “오랜 시간 장애인 비하 표현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한 당사자들에게 깊은 절망과 좌절감을 줬다”고 비판했다.
먼저 원고로 참여한 국제장애인노동인권연맹
조태흥 사무총장은 “국민의 상식선에서 법원이 합리적인 판단을 할 것이라고 믿었는데 오늘의 결과는 정말 생각지도 못했다”면서 “의원들의 비하발언과 더불어 법원의
판결 모습들이 또 한 번 장애인들의 마음에 큰 상처를 주는 결과라서 심히 안타깝고 울컥한 마음마저 든다”고 토로했다. 이어 조 사무총장은 “대한민국이 정말 인권을 이야기하고 앞으로 미래를 이야기할 수 있는 나라인지 서글픈 마음”이라고 허탈함을 표현했다.
역시 원고로 참여한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주성희 간사는 “현재 어느 당 대표로 있는 사람의 말 한마디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는 사회적 지위가 가진 말의 힘”이라면서 “대한민국이 나서서 권리를 존중받지 못하는 장애인을 보호해주고 권리를 지켜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데 이뤄지지 않은 것 같아서 당사자로서 좌절감을 느낀다”고 입장을 밝혔다.
소송대리인인
최갑인 변호사는 “
국회의원들은 절름발이, 벙어리, 외눈박이 같은 표현들을 무분별하게 사용했고, 소송과정에서도 제대로 된 사과 없이 ‘비하표현이 아닌 표현의 자유다’, 심지어는 면책 특권까지 주장하기도 했다”면서 “더욱 허탈하게 했던 것은 자신들만이 아니라 다른 의원들도 장애인비하발언을 광범위하게 사용하고 있다는 주장이었다. 이는
국회의원 의무를 외면하는 것이며, 오랜 시간 비하표현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한 당사자들에게 깊은 절망과 좌절감을 주는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이미 국가인권위원회가 2019년
국회의원의 장애인비하표현에 대해서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는 의견표현을 했다. 이에 대해 20대, 21대 국회 모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점에서 다시 한번 국회의장에게 재발방지대책을 촉구한다”면서 “당사자들과 협의하에 항소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는 오는 20일 오전 11시 국회앞에서 이 같은 소송 결과에 대한 공식입장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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