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공무원과 동료의원들을 모아 장애 비하 언행이 일어난 상황의 진실을 밝히는 청문회를 개최하자.’
16일 김은동 거제시의원(통합진보당)은 장애 비하 언행에 대한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악의·고의’가 없었다는 한기수 거제시의원(진보신당)의 해명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이 같이 제안했다.
한 의원은 지난 14일 공식 블로그에 해명서를 올려 ‘장애인이어서 함께 활동하기가 불편하다. 때로는 안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솔직히 든다’, ‘절룩절룩 장애인 흉내를 내며 웃었다’는 김 의원의 주장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장애인이어서 불편하다, 안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타 시군 비교견학 차 7개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했을 때 김 의원이 가는 곳 마다 담당 공무원에게 시설을 계속 지적하기에 동료의원의 심정을 대변해 ‘손님으로 간 상황에서 김 의원이 같이 안 왔으면 공무원들에게 미안한 상황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장애인 흉내 주장에 대해서도 김백일 동상 현장방문 후 황종명 의장이 ‘재판 담당판사가 다리를 얼마나 절었냐’고 묻자 말로 설명하기 힘들어 행동으로 표현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 의원은 당시의 상황 설명이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하기 위해 진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진실을 가리기 위해 현장에 있었던 동료의원, 공무원들을 모아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의원은 “그때 고창종합사회복지관 방문 시 화장실을 이용하려고 했는데 남·여 구분도 되어있지 않은 장애인화장실이 한 칸 밖에 설치되어 있지 않았고, 출입문도 여닫이 유리문에 잠금장치도 없어서 결국 화장실을 이용하지 못했다”며 “(장애인들이) 그 화장실을 이용하는 것이 불가능해 보여 딱 한 번 복지관 안내 담당자에게 개선이 필요하겠다고 말했고, 이에 담당자도 동감하고 빠른 시일 내 개선하겠다고 말했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또한 “한 의원은 그때 한 행동에 대해 같이 간 의원들이 창피스러워 해 의원들의 심정을 대변해서 말 했다고 변명하고 있다”라며 “(해명서를) 한 의원의 기억과 동료의원들에게 물어서 정리했다고 하니 그 때 참가했던 모든 공무원과 의원을 모아 당시 상황을 재현하고 증언하는 청문회를 개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 의원은 재판 담당판사의 장애인 흉내 부분에 대해서는 “그 때 황종명 의장님이 ‘얼마나 절던데요’라고 묻지도 않았으며, (절룩절룩 걷는) 그 모습을 흉내 내 설명하기를 원하지도 않았다”면서 “마치 원해서 행동으로 설명할 수밖에 없었다고 변명하고 있는데, 당시 함께 있었던 의원들을 모아 확인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김 의원은 한 의원에게 “당당히 공개적으로 당시 참여했던 모든 공무원과 동료의원들 전부 모아 사건의 전말을 밝히는 공청회를 개최하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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