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행보가 “장애계 균등발전”을 저해한다.!!

“장애인단체의 장으로써 비례대표를 움켜쥐고 국회에 진출한 국회의원들이 다시 장애인단체장 선거에 출마한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장애인당사자들은 장애인의 권리증진과 사회적 차별을 해소하기 위해 장애계와 소통하고, 장애대중과 이해를 같이하는 장애계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진정으로 원한다.

장애계는 소통과 화합의 역할의 중심에서 장애계의 목소리를 진실되게 전달하여, 시혜와 동정 구호가 아닌 실효적인 장애인정책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장애인당사자를 국회로 진출시키기 위하여 끊임없이 노력하여 왔다.

장애계 비례대표의 의미는 사회에서 약자로 치부되는 장애인이 사회에서 겪게 되는 부당한 현실을 해결하고 장애인의 인권과 복지를 지켜주는 것이 가장 크다고 하겠다. 그리고 더 나아가 장애계가 균등발전 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이 진정한 장애계를 대표하는 것이다.

장애계는 지난 2012년에 총선연대를 구성하여 활동했음에도 불구하고 세간에 웃음거리가 되었던 일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그나마 갖고 있던 장애계 지도자에 대한 최소한의 자부심마저 무너지는데 불과 며칠의 시간도 걸리지 않았다.

장애인 단체의 정치참여란 공약 및 정책을 개발하고 투표참여를 선행조건으로 정당이 장애계를 무시할 수 없도록 압박해야 하는 것이다. 이 과정 속에서 절대 회원의 수, 단체의 크기가 힘이 되어서는 안 되며, 현 단체의 장이라고 해서 그 힘을 남용해서는 안 된다. 그런데도 단체장을 맡으면 그러한 것들이 힘이 되어 버리는 것이 장애계의 암울한 현실이다.

“뿐만 아니라 특정 장애인단체의 장을 유지하면서 의정활동을 한다면, 장애대중을 기만하는 행위일 것이다.”

만약 지금의 자리에서 전 장애계와 장애인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지 않고 한 단체의 편향적인 예산지원과 이익만을 위한 활동을 한다면 그 결과는 불 보듯 뻔 할 것이다.

4년이라는 시간은 그다지 길지 않다. 이러한 속에서 장애계를 대표하여 의정활동에만 전념해도 모자랄 판인데 장애인단체장 직책까지 맡고 의정활동을 한다면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야 하는 장애인복지를 4년이라는 시간 동안 멈추게 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전 장애계와 장애인들을 대표하여 의정활동을 시작했다면, 첫째도 장애대중들을 위해서요․․․, 둘째도 장애대중들을 위해서요․․․ 라는 생각을 버리지 않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장애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왕성한 활동을 마친 후 장애계 진영과 소수약자들 사이에서 “그 누구”는 참 의정활동을 잘했다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

2013. 3. 11

한국장애인연맹(D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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