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더 이상 한일극장 앞 횡단보도 설치를 가지고 시민을 속이지 마라!

▣ 대구시의 발표 내용 중 :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과 대현프리몰(구, 중앙지하상가) 지하상인 생업위협 등으로 지역사회에 논란이 되고 있는 국채보상로 횡단보도를 중앙네거리는 대중교통전용지구 조성사업이 완료되는 2009년 10월까지 설치하고 한일극장앞 횡단보도는 2010년말 하반기에 재검토하기로 한다.

‘한일극장 앞 횡단보도 설치’를 바라는 대구시민의 요구는 어제 오늘 얘기가 아니다. 3년여 동안 시민의 요구에 모르쇠로 일관하던 대구시는, 오늘(2009년1월12일) ‘국채보상로 횡단보도설치계획’을 통해 ‘한일극장 앞 횡단보도 설치’ 입장을 밝혔다.

작년 한해 대구시 보행권의 가장 뜨거운 감자였던 한일극장 앞 횡단보도는, 지난 5월 6161명의 시민이 한일극장 앞 횡단보도 설치를 바라는 서명에 동참하였고, 김범일 대구시장은 7월 말 시민단체 대표자와의 간담회에서 2008년 내에 한일극장 앞 횡단보도 설치를 약속했다.

대구시 행정의 최고 책임자가 한일극장 앞 횡단보도 설치를 약속했지만, 대구시 행정 조직은 도데체 어떤 조직이기에 시장이 공개적인 자리에서 시민과 약속한 것을 헌신짝 버리듯 버리고, 상징적이지만 6161명의 대구시민의 바람을 이렇게 무시할 수 있단 말인가?

대구시가 오늘 밝힌 내용 중 ‘교통약자의 이동권’과 ‘지하상인 생업위협’은 엄연히 다른 성격의 사안인데도 불구하고 대구시는 두 사안을 무리하게 연결시켜 결국 ‘한일극장 앞 횡단보도’설치를 무산시키고, 시민의 보행권을 가로막으려는 꼼수를 쓰고 있다.

그리고 ‘중앙네거리 대중교통전용지구’에 설치될 횡단보도와 ‘한일극장 앞 횡단보도’ 중 어느 것을 우선 설치하고 후에 설치 할 사안이 아니다. 중앙네거리 횡단보도 설치는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 포함된 계획이고, 한일극장 앞 횡단보도 설치는 ‘동성로공공디자인개선사업’에 계획된 내용이다.

‘중앙로대중교통전용지구사업’과 ‘동성로공공디자인개선사업’은 주최와 예산 그리고 사업목적과 계획이 엄연히 다름에도 불구하고 대구시는 중앙네거리 횡단보도와 한일극장 앞 횡단보도가 동일한 것으로 호도하고 있고 두 횡단보도를 가지고 거래(deal)를 하겠다는 것은 아닌지 대구시에 묻고 싶다.

대구시의 오늘 '한일극장 앞 횡단보도 설치' 입장은 교통약자의 이동을 크게 배려하는 것처럼 포장해 결국 한일극장 앞 횡단보도설치를 지난 ‘2005년 반월당 횡단보도 설치’처럼 계속 지연시키어 여론이 식을 때 까지 기다렸다 결국 유야무야해 버리겠다는 속셈이 아닌가?

우리는 대구시의 얄팍한 속임수에 이제는 더 이상 속을 수는 없다. 대구시는 즉각 한일극장 횡단보도 설치계획을 처음처럼 이행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

만약 대구시가 대구시민의 소리를 묵살 한다면 이제 우리는 더 이상 좌시 하지 않을 것이다. 대구시민운동으로 전환하여 대구시를 강력하게 압력을 가할 것이다.

‘I♡한일극장 앞 횡단보도’ 연대는 다시 한번 입장을 밝힌다.

하나, ‘중앙네거리 횡단보도’설치와 ‘한일극장 앞 횡단보도’설치는 우선순위를 둬서는 안되고, 개별 사안으로 적극적인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하나, 오늘 대구시의 입장처럼 두 횡단보도를 거래하려는 모습은 용납할 수 없고, 보행권과 상권을 억지로 연결시켜 대구시는 그 어느 쪽에서도 피해를 보지 않겠다는 나약한 모습도 더 이상 보여줘서는 안되고 앞으로 우리는 대구시의 이런 모습을 받아들일 수 없다.

2009년 1월 12일

I ♡ 한일극장 앞 횡단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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