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극장 앞 횡단보도 설치와 관련한 시민단체의 입장

보행권회복과 한일극장 앞 횡단보도의 설치를 요구한 대구지역 시민단체들은 지금까지의 대구시의 적절하지 못한 조치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며 아래와 같이 요청한다.

1. 대구시는 한일극장 앞 횡단보도문제를 지하상가와 시민단체간의 대립으로 몰고 가지 말라!

대구시는 한일극장 앞 횡단보도가 대구시민을 위해 필요한 시설임에도 불구하고 설치를 요구하는 시민단체와 반대하는 지하상인들 사이에서 입장을 정리하지 못한 채 한일극장 앞 횡단보도 문제를 지하상인과 시민단체의 대립의 문제로 몰아가 문제의 본질을 희석하고 있다.

꼭 필요한 시설이라면 대구시가 지하상인들에 대한 대책마련을 포함한 협의 방안을 마련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겠으나 대구시는 지하상인과 시민단체의 문제로만 몰고 가고 있다.

특히 『김범일 대구시장은 지난 7월 22일 대구시청에서 가진 시민·사회단체 실무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올 연말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설계가 발표될 때 한일극장 앞 횡단보도를 포함시키겠다”고 밝혔다.』는 내용이 7월 23일 보도된 바가 있다.(매일신문 1면)

2. 대구시는 10월 22일 간담회와 관련하여 시민단체에 사과하라!

대구시는 지난달 22일 교통국장 주재로 지하상가 대표 2명과 시민단체 실무책임자 2명을 불러 한일극장 앞 횡단보도 설치와 관련된 간담회 자리를 마련하였다. 이 자리에서 회의시작 10여 분만에 갑작스럽게 들이닥친 지하상인 50여명으로부터 시민단체 실무대표자들이 폭언을 당했음에도 대구시는 변변한 사과조차 하지 않았다.

이는 대구시가 입장을 표명해야 하는 기관임에도 불구하고 어설픈 중재시도로부터 말미암은 일이였다.

3. 대구시는 선(先) 한일극장 앞 횡단보도 입장 표명 후 대중교통전용지구 중앙네거리 횡단보도 설치여부에 대해 이야기하라!

대구시는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설치와 관련하여 중앙네거리 일대에 횡단보도설치 계획을 발표(9월 5일)한 바 있다. 하지만 한일극장 앞 횡단보도 계획에 대한 발표 없이 대중교통전용지구에 횡단보도를 먼저 설치하겠다는 것은 반월당 횡단보도 사태에서 보여줬듯이 한일극장 앞 횡단보도를 설치하지 않겠다는 표현으로 받아들여진다. 11월 27일 예정된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최종보고회에서 한일극장 앞 횡단보도에 관한 입장표명 없이 대중교통전용지구 중앙네거리에 횡단보도 설치안을 넣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

위의 세 가지 요구사항에 대해 11월 27일 이전에 대구광역시의 성실한 답변을 촉구하는 바이다.

2008년 11월 21일

I ♡ 한일극장 앞 횡단보도

대구경북녹색연합, 대구녹색소비자연대, 대구문화인연대, 대구민예총, 대구광역시지체장애인협회, 대구보행권시민연대, 대구여성장애인연대, 대구참여연대, 대구환경운동연합, 대구흥사단, 대구DPI, 맥서구CIL, 영남자연생태보존회, 자전거타기운동연합 대구경북본부, 참언론대구시민연대 (가나다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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