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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총선, 금배지를 꿈꾸는 장애인들

전체 50여명 출사표…비례 2명 지역 3명 확정

한나라당 비례대표만 38명 신청…누가 웃을까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08-03-14 22:31:11
2008총선장애인연대는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건너편 국민은행 앞에서 각 당에 장애인 비례대표의 당선권 배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에이블뉴스 에이블포토로 보기 2008총선장애인연대는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건너편 국민은행 앞에서 각 당에 장애인 비례대표의 당선권 배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에이블뉴스
안녕하세요. 주간브리핑으로 매주 인사드리고 있는 소장섭 기자입니다. 어느덧 또 한 주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에이블뉴스는 이번 주 포토뉴스 개편으로 바빴습니다. 확 달라진 포토뉴스, 모두 구경하셨겠죠? 에이블퀴즈, 댓글 개편, 검색 강화 등 계속되고 있는 에이블뉴스의 변화에 계속해서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주간브리핑에서는 딱 세 가지 이야기만 하려고 합니다. 첫 번째는 시각장애인, 두 번째는 총선, 세 번째는 장애인차별금지법입니다. 자, 그러면 본격적으로 주간뉴스 브리핑을 시작해 보겠습니다.

확 달라진 에이블뉴스 포토뉴스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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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각장애인 주지사 탄생 소식이 주는 진짜 의미

멀리 미국에서 최초로 시각장애인 주지사가 탄생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성매매 파문으로 엘리엇 스피처(민주·49) 뉴욕 주지사가 지난 12일 전격 사임함에 따라서 부주지사인 데이비드 패터슨(민주·53·사진)이 주지사 직위를 승계하게 된 것인데요.

지난 13일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한 패터슨 신임 주지사는 갓난아이 시절 앓은 질병으로 양 눈이 거의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인이자 흑인인데요. 흑인이 주지사가 된 것은 미국 역사상 세 번째이고, 시각장애인이 주지사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각종 언론들은 이 소식을 비중 있게 보도했습니다. 시각장애인도 주지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쇼킹했나 봅니다. 하지만 안마사 생존권 집회에서 쓰러진 시각장애인 안마사 오영자씨가 2년간의 투병 끝에 끝내 사망했다는 소식을 보도한 언론은 거의 없었습니다.

고인은 지난 2006년 여름, 헌법재판소가 시각장애인만 안마사 자격을 취득하도록 정한 안마사에 관한 규칙이 위헌이라고 판결한 것에 항의하면서 온 몸을 던졌습니다. 안마는 그에게 유일한 생존의 끈이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쓰러졌고, 2년 만에 숨을 거뒀습니다.

대한안마사협회 소속 시각장애인 안마사 2천여 명이 다시 마포대교를 찾았습니다. 지난 11일 고인이 쓰러졌던 장소인 마포대교 시민공원에서 영결식을 갖고, 고민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대한안마사협회 송근수 회장은 추모사를 통해서 “2006년 안마사 위헌사태로 인해 우리는 손창익, 변경애, 오영자 3명의 동지를 잃었다. 이들의 소중한 희생이 있었기에 안마업을 다시 되찾을 수 있었다. 앞으로 더 큰 희생을 막기 위해서라도 모든 것을 걸어 안마를 지켜내겠다”고 말했습니다.

시각장애인도 주지사가 될 수 있는 나라와 법에서 정한 시각장애인의 유일한 직업영역인 안마까지 침범하는 나라의 차이가 바로 미국과 우리나라의 차이인가 봅니다. 장애인 문제에 있어서는 말입니다.

시각장애인 안마사 오영자씨의 영결식이 11일 서울 마포대교 시민공원에서 열렸다. ⓒ에이블뉴스 에이블포토로 보기 시각장애인 안마사 오영자씨의 영결식이 11일 서울 마포대교 시민공원에서 열렸다. ⓒ에이블뉴스
안마사 오영자씨 끝내 저 세상으로

[화보]안마사 오영자 열사의 영결식

뉴욕주, 최초 시각장애인 흑인 주지사

비례대표 2명 확정…지역구는 3명 확정

공천 문제가 여전히 시끄럽습니다. 하지만 장애인계는 민주노동당에 이어서 진보신당도 비례대표 1번을 장애여성으로 낙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장애인계는 함박웃음을 지었습니다.

진보신당 비례대표 1번은 장애여성공감 대표를 지낸 박김영희씨입니다. 박김영희씨가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1번 곽정숙씨와 함께, 국회에 동반 진출할 수 있을지, 앞으로 장애인계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4·9총선-장애인정치세력화 바로가기

박김영희씨, 진보신당 비례대표 1번

박영희씨 "국회에서도 투쟁하겠다"

장애운동계 268명 박영희씨 지지선언

18대 총선 장애여성 돌풍 거세다

14일 오전 진보신당 브리핑실에서 장애운동가 268명이 진보신당 비례대표 1번 박영희씨를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에이블뉴스 에이블포토로 보기 14일 오전 진보신당 브리핑실에서 장애운동가 268명이 진보신당 비례대표 1번 박영희씨를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에이블뉴스
한나라당이 이번 주 비례대표 공천 신청을 받았는데요. 총 597명이며, 이중 60명은 비공개로 신청했습니다. 남자가 403명, 여자가 194명인데요. 장애인(장애인관련 경력자 포함) 신청자는 총 38명(비공개 신청자 제외)입니다. 전체의 6.2%에 해당되는 수치입니다. 남성이 30명, 여성이 8명입니다. 면면을 보면 장애인단체장들의 신청이 봇물을 이뤘습니다. 자세한 명단은 본지 총선특집을 통해서 확인하시면 됩니다.

한나라당 비례대표 신청자 전체 명단

한나라당 장애인 비례대표 38명 신청

한나라당 장애인 비례대표 경쟁 치열

방귀희씨, 방송작가 접고 국회의원 도전

통합민주당은 아직 비례대표 공천 신청을 받지 않았는데, 장애인계에서 6명 정도가 비례대표 공천 신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자유선진당과 창조한국당에도 각각 2명씩 장애인 당사자가 공천 신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체를 종합하면 약 50명의 장애인이 금배지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는 것입니다.

2008총선장애인연대는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비례대표 1번을 장애여성으로 공천한 것을 환영하는 성명을 냈습니다. 이 성명을 통해서 “정치개혁의 종착점은 사회적 소수자와 약자, 직능, 계층을 대변하는 비례대표가 당선권 내에 적절하게 배정되는 것”이라며 “정당들이 이번 공천을 개혁공천으로 평가받기 위해서는 각 정당이 당선권 내에 꼭 장애인 비례대표를 배정해야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총선장애인연대는 장애인 비례대표의 당선권 배정을 촉구하면서 지난 12일부터 통합민주당과 한나라당 당사 앞에서 릴레이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총선연대, 민주·한나라 당사 앞 1인 시위

"장애인 비례대표 2인 이상 배정해야"

“각 정당 장애인 비례대표 10% 할당하라”

지역구 소식도 정리해드리면, 먼저 한나라당에서 그동안 한나라당 중앙장애인위원장으로 활동해온 윤석용씨가 한나라당 강동을 국회의원 후보로 확정이 됐습니다. 심재철 현역 국회의원도 안양동안을 공천이 정해졌습니다.

통합민주당에서는, 경남장애인단체총연합회 사무국장이자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경남지소장인 구명회씨가 창원을 공천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현역 국회의원인 이상민 의원은 대전 유성에 공천 신청을 했는데, 탈락이 되고 말았습니다.

마지막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을 지낸 이성재 전 국회의원이 관악을에 공천을 신청했는데,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성재 의원의 정계 복귀가 성사될 수 있을지 장애인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치열한 접전 끝에 윤석용씨 공천 확정

통합민주당 이상민 의원 공천 탈락

18대 총선과 장애인의 참정권

장애인차별금지법 시행 한 달도 안 남았다

장애차별 萬·畵·展(만화전)이 14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 갤러리에서 진행된다. ⓒ에이블뉴스 에이블포토로 보기 장애차별 萬·畵·展(만화전)이 14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 갤러리에서 진행된다. ⓒ에이블뉴스
장애인계가 7년여에 걸쳐 공을 들여서 만든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 구제 등에 관한법률, 즉 장애인차별금지법이 4월 11일부터 시행이 됩니다. 이제 한 달도 남지 않았습니다. 장애인단체들과 정부기관들이 장애인차별금지법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먼저 한국장애인복지진흥회(회장 차흥봉)는 장애인차별금지법의 시행을 계기로 장애인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새롭게 하고 장애인 차별금지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장애인차별금지에 관한 UCC 동영상 공모전'을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장애인차별금지법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일 수 있는 내용이나, 장애인차별금지법 시행을 계기로 장애인에 대한 국민인식을 새롭게 하고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내용이면 공모에 참여할 수 있는데요. 접수기간은 4월 13일까지입니다.

미술 작품을 통해 장애인의 사회적 차별을 알리는 萬·畵·展(만화전)이 14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 갤러리에서 진행됩니다. 대구, 부산, 대전, 광주, 제주 등을 순회하며 열리는 순회전시회의 첫 시작입니다. 萬·畵·展(만화전)이라고 이름붙인 것은 만(萬) 가지 그림(畵)을 통해 본 장애인 인권침해 및 차별사례 전시회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장애인차별금지법을 널리 홍보하기 위한 라디오광고를 14일부터 시작했습니다. 이 광고에는 클론의 강원래씨가 등장하는데요. 강원래씨는 이 광고에서 2000년 11월, 불의의 교통사고로 인해 장애인이 된 뒤, 겪어온 체험을 바탕으로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 그리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4월 11일부터 장애인차별금지법이 시행된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또한 '수사, 재판, 형집행 과정에서의 장애인차별 실태조사' 연구결과 발표 및 토론회를 지난 13일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격월간으로 발간하는 잡지 '인권'은 3·4월호를 장애인차별금지법 특집으로 편성한다고 합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장애인차별금지법의 효력과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장애인차별금지법에 대한 지자체 담당공무원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전국 순회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기도 합니다. 대구지역은 19일부터 21일까지, 광주·제주 지역은 4월 2일부터 4일까지, 부산지역은 3월 26일 개최됩니다.

하지만 정작 장애인차별금지법 시행령과 시행규칙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장애인차별금지법관련 실무를 담당할 국가인권위원회의 조직개편안도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장애인차별금지법 홍보도 굉장히 중요합니다만, 이러한 문제들부터 해결해야할 것입니다.

장애인차별금지법 4월 11일 발효

장애인차별금지 UCC 동영상 공모전

장애인차별금지법 라디오 광고

장애인 차별 알리는 만화전 개막

서두에 얘기했듯이 에이블뉴스가 계속 개편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애독자 여러분들의 큰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개편과 관련해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여러분들의 의견을 반영해서 사이트를 바꾸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이만 소기자는 물러갑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소장섭 기자 (ablenews@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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