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재활협회가 주최하고, 보건복지부와 외교부가 후원하는 “2015 장애청년드림팀 6대륙에 도전하다” 11기 연리지팀이 지난 8월 18일부터 26일까지 스웨덴에서 ‘진정한 평등을 향한 한걸음, 학습권 누구나 보장받고 있을까요?’를 주제로 연수를 진행했다.

지난 20일 MFD와 어린이도서관을 방문했다. MFD란 원래 장애인정책기구와 보조공학센터가 분리되어 있다가 2005년 통합된 기관이다. MFD 담당자인 Ola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첫 번째로 세 가지 수준 즉, 국가수준, 시 수준, 개인 수준 등이 있었는데 이 부분에 대해 상세히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국가 수준이란, 정부가 장애인들에게 직접 지원해주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한국과 다르게 녹음봉사자를 기관에서 구하는 것이 아닌 정부에서 직접 고용을 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스웨덴은 이런 방식을 통해서 정부가 직접 사람을 고용하고 그만큼의 돈도 직접 준다고 하였다. 우리가 설명을 듣다보니 알게 된 것은 시 수준이었다. 보조기기를 제공하는 것,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엘리베이터나 각종 건물을 들어갈 때 접근성을 고려하는 것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재미있는 사실은 우리나라와 달리 스웨덴에서는 오래된 건물이 있다고 했을 때 옛것을 보존시키기 위해서 다른 특별한 장치를 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때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은 약간의 불편함이 수반되겠지만 문제는 없다고 했다.

왜냐하면, 장치가 마련되어 있지 않더라도 다른 방법으로 돌아가는 길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버스 같은 경우 지하철이 접근성을 고려하는 부분들이 없었기 때문에 모든 버스가 저상 버스를 도입하는 방식으로 접근성을 제공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개인 수준과 관련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예로 들며 설명해주었다.

ATM 접근성은 저시력 시각장애인이 터치스크린에 손을 대고 있으면 고대비 색상(검은 바탕의 하얀 글씨 혹은 하얀 바탕에 검은 글씨)로 바뀌어 제공하거나 음성으로 그 부분을 읽어주는 것을 이야기해주었다.

아쉽게도 점자 디스플레이를 부착하면 좀 더 편한 은행 거래가 가능할 텐데 이 부분을 제공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스웨덴의 시각장애인들은 노년층만 점자정보단말기를 사용할 뿐 청년층은 거의 음성으로 듣기 때문에 이런 부분은 필요치 않다고 답해주었다.

다음으로 우리가 MFD에 이메일을 보낸 인터뷰 질문지에 대한 답을 들을 수 있었다. 가장 궁금했던 부분이 해결되어 좋았다.

우리의 이목을 집중시킨 부분이 있다면 보조기기 제도 부분이다. 한국과 달리 스웨덴은 MFD에서 보조기구를 신청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 의사의 평가를 통해 해당 장애가 있는 사람이 어떤 보조기기가 필요한지 조사한 후 기관에 가서 신청하는 방식으로, 보조기기의 비용은 받지 않는다는 것.

MFD에 이어 방문한 곳은 어린이도서관인데, 사람이 많이 들어가면 아이들이 놀랄 수 있어 팀원 중 몇 명만 들어간 것이 아쉽다.

어린이도서관에는 촉각도서가 전시되어 있었고 영화 또는 만화를 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이 두 기관을 방문해보고 우리나라에도 어린이 도서관에 촉각도서를 배치해야 하고 보조공학에 대해서도 법을 더 강화, 더 많은 장애인들이 보조기기를 받아 활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글은 ‘2015 장애청년드림팀 6대륙에 도전하다’, '연리지팀'의 김하종님이 보내왔습니다. 에이블뉴스는 언제나 애독자 여러분들의 기고를 환영합니다. 에이블뉴스 회원 가입을 하고, 취재팀(02-792-7166)으로 전화연락을 주시면 직접 글을 등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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