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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중이 담긴 경청을 실천해 나갑시다”

'2020 PCP 사람중심실천가대회'의 성공을 축하하며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20-10-20 14:05:54
지난 10월 12일부터 16일까지 강동아우름장애인부모회 외 9개 거주시설, 자립생활센터가 공동주최, 강동구 등이 후원하고 SDA Korea복지관, 가 주관한 ‘2020 PCP 사람중심실천가대회’에 ZOOM을 통하여 참여하였다. 코로나시대에 무려 347명의 관계자들이 참여했다는 것, 사람중심실천에 관심이 많다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12일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이 주관한 오프닝에는 특별히 강동커뮤너티리빙네트워크를 통해 사람중심실천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준 이정훈 강동구청장에게 감사패를 지원했다.

이어 4일간 일정에서는 오전 세션에는 미국의 PCP 활동가들이 국내활동가들에게 직접 사람중심실철 가치와 기법을 전달했으며 또한 별도로 기관장들을 위한 리더쉽 과정도 있었다.

오후 세션에는 국내에서 사람중심실천을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하는 부모회, 복지관, 거주시설 그리고 자립생활센터가 각자의 현장에서 실천한 다양한 사람중심실천 사례와 고유한 방법 그리고 그 속에서 느낀 보람, 어려움들을 담백하게 발표하였다.

그리고 마지막날인 16일 오후, 엠마우스복지관이 주관한 클로징에는 1985년부터 사람중심계획을 알린 공로로 천노엘신부님에게 TLCPCP(사람중심실천학습공동체)의 기념 메달이 증정되었다.

마지막 폐회 선언에 모든 사람들이 메시지를 게시하면서 앞으로 더 사람중시실천을 열심히 할 것을 다짐하며 실천가대회를 마무리하였다.

클로징에 참여한 200여명의 하나된 목소리에 가슴이 뭉클해지고 숙연지면서 발달장애인의 인권과 지역사회자립이 가능하다는 확신이 들었다.

2020 PCP 사람중실실천가대회의 성공을 축하하면서 실천가들이 어떤 자세로 무엇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나누고 싶어 몇 글자 적고자 한다.

첫째, 내가 생각하는 사람중심실천은 탈 구조적인 것이다. 탈 구조적이라는 말은 ‘구조적’의 반대 의미이다. 사람은 명확하고 분명하며 체계적이라는 것을 좋아한다. 아마도 이것이 편하고 효율적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사람의 안녕과 행복에 대하여 이렇게 접근하려는 것 자체가 어쩌면 어리석은 일 일지도 모른다.

사람중심실천은 개인의 선호(選好, preference, PCP에서 이를 ‘그 사람에게 중요한 것 Important to’라 함)를 중시한다. 물론, 안전이나 건강 등의 객관적 요소(Important for)도 중시하지만, 내가 보기에 객관적 요소(Important for)는 어디까지나 개인의 선호를 보다 더 원활하고 안전하게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사람중심실천은 구조적이고 정형화된 가치에서, 유연하고 개방적인 사고와 가치를 지향한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장애인복지 현장에서는 눈에 확실히 보이고, 손에 확실하게 잡히는 것이 아니면 부담스러워한다. 이러한 풍토가 변해야 사람중심실천의 성과가 나올 것이다.

둘째, 환경의 개념에 대한 확장이다. 장애 문제의 원인은 개인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환경에 있고, 이는 사람중심실천에서도 동일하게 적용이 된다. 그런데 우리는 이제까지 이 ‘환경’을 물리적 환경, 법과 제도와 같이 국가가 책임져야 하는 것이라 여겼다. 그런데 사람중심실천은 국가가 책임져야 법과 제도에서, 장애인을 지원하는 사람과 기관으로 ‘환경’의 개념을 확장시킨다.

현장에서 사람중심실천을 부담스러워 할 수 있다. 그러나 ‘한 사람의 삶’을 국가가 그리고 제도만으로 온전하게 담아낼 수 없다고 생각한다. 결국 당사자에 대한 ‘지원’이 당사자의 삶을 온전하게 보장하는 데 있어서 종작점이 되어야 한다. 이것은 기관중심의 전달체계에 의하여 당사자의 선호를 통제 하는 ‘닫힌 시스템’이 아니라, 당사자 개인이 자신의 선호 맞추어 지원하는 법과 제도 등의 ‘열린 시스템’이 필요하다.

발달장애인 한사람에게 맞추어 지원한다는 것은 기관이나 실천가의 입장에서 보면 결코 쉽지는 안을 것이다. 그래서 끊임없이 모여서 공부하고 고민을 나누는 ‘학습 공동체’가 필요하다. 이번 실천가대회가 바로 이런 공동체이었다.

끝으로 이번 대회의 뜨거운 열정과 희망이 계속 이어지기를 바라고, 당사자로서 실천가에게 존경을 표한다. 앞으로 “발달장애인인 한 사람, 한사람에 존경이 담긴 경청을 실천해 나갑시다!”

*이 글은 삼육대학교 지적장애연구센터 안형진 선임연구원(hanjangwe@hanmail.net)이 보내왔습니다. 에이블뉴스 회원 가입을 하고, 취재팀(02-792-7166)으로 전화연락을 주시면 직접 글을 등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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