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0주년 특별기고]에이블뉴스에 바란다-장애물없는생활환경시민연대 배융호 사무총장

에이블뉴스의 창간 10주년을 축하하며

인터넷 언론이 이제 막 싹을 틔우기 시작하던 때에 에이블뉴스가 창간되었습니다. 에이블뉴스가 벌써 10년을 맞이했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이동권의 투쟁 현장에서, 교육권의 투쟁에서, 장애 부모님의 투쟁 현장에서, 그리고 장애인차별금지법과 장애인복지법 개정 운동의 현장에서 우리는 에이블뉴스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살아있는 운동을 하고 있다는 한국의 장애인 운동의 현장마다 에이블뉴스는 항상 그 자리에 함께 하고 있었습니다. 에이블뉴스는 한국 장애인 운동의 살아있는 증인입니다.

이제 창간 10주년을 맞이하는 에이블뉴스에게 그 동안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드리며, 더욱 더 장애인과 함께 하는 언론이 되기를 바라면서 몇 가지 부탁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에이블뉴스가 장애인의 눈이 되기를 바랍니다. 장애인의 시각에서, 장애인지적 관점을 가지고 우리 사회의 현상과 장애인에 대한 인권 침해를 살펴봐주시기 바랍니다. 장애인 당사자성을 잃지 않는 에이블뉴스가 되어주기를 바랍니다.

둘째, 에이블뉴스가 장애인의 귀가 되어주기를 바랍니다. 우리 사회 곳곳에서 일어나는 장애 관련 사건, 사고, 정책 등 모든 것을 모아서 장애인에게 들려주기를 바랍니다. 때로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해외의 움직임까지 들려줄 수 있다면 더욱 좋겠지요?

셋째, 장애인의 발이 되어주기를 바랍니다. 우리 사회 구석구석 찾아가서 지역에서 살아가는 장애인의 자립생활 운동과 탈시설 운동의 산 증인이 되어주시기 바랍니다.

넷째, 장애인의 목소리가 되어주기를 바랍니다. 아직도 저상버스가 없어서, 특별교통수단이 부족해서, 활동보조인이 없어서 외출을 못하는 장애인들의 억울함을 외쳐주기를 바랍니다. 학교에서 차별받고 전학을 강요받는 장애인들의 차별을 알려주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객관적이고 공정한 언론이 되어주기를 바랍니다. 장애인지적 관점이라는 것이 편협하고 한쪽에 치우친 언론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장애인 당사자성을 견지한다는 것이 불공정한 기사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장애인의 편에 서지만 객관적이고 공정한 의견을 제시할 때 에이블뉴스는 진정한 장애인의 언론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에이블뉴스의 창간 10주년을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 글은 (사)장애물없는생활환경시민연대 배융호 사무총장님이 에이블뉴스 창간 10주년을 맞아 보내온 글입니다. 에이블뉴스에 기고를 실으려면, 회원 가입을 하고, 편집국(02-792-7785)으로 전화연락을 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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