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차현실의 별아이 현실엄마 51번째 이야기 `기억`.

"엄마, 선아 보고싶어."

'선아?'

은혜 5살 때 '독선생'. 한때는 우리집에서 같이 살기도 했었지. 어찌 살고 있는지.

"보고 싶지만 지금은 안돼! 나중에 전화하자."

"엄마, 외할머니 박순덕 보고싶어!"

"울 엄마, 잘 계시나? 다음 명절에 가서 뵙자"

"엄마, 김은선 선생님 만나러 가자."

"조기교육실 선생님? 5살 때 선생님을 기억하니."

사람을 좋아하는 은혜는 가끔씩 떠오르는 사람들의 이름을 말해, 잊혀져가는 사람들을 생각나게 하며 때론 챙기게도 한다.

'아, 어찌사나. 연락해볼까? 음... 전화번호..."

바빠서 무심해져버린 인간관계를 아이의 따뜻한 기억이 나를 일깨워준다.

"은혜야 고맙구나."

"뭘 헤헤!"

<장차현실의 '별아이 현실엄마'는 세계일보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장차현실은 1988년 홍익대 동양화과를 졸업했다. 1997년 페미니스트저널 이프에 <색녀열전>을 연재하면서부터, 프리랜서 만화가로 일을 하기 시작했다. 국민일보 <현실을 봐>, 인터넷한겨레 <장현실의 현실을 봐>, 우먼타임스 <덕소부인> 등 여성과 장애를 주제로 한 만화를 연재했고, 지금도 여성의 시각으로 세상읽기를 하며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펴낸 책으로 도서출판 이프 <색녀열전>, 한겨레출판부 <엄마 외로운거 그만하고 밥먹자>가 있다. 현재 물 맑은 양수리에서 딸과 함께 살고 있으며 앞으로도 장애인과 여성의 현실 등에 대해서 계속 그림을 그리고 책을 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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