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차현실의 별아이 현실엄마 마흔두번째 이야기 `혼자 놀이`.

장애인 아이가 Y선생님 반에 들어왔다.

"정은혜!! 장애학생이네."

선생님은 지레 겁부터 내신다.

"아이가 제 말을 알아들을까요? 수업에 방해되지 않을까? 너무 힘들겠어요."

"저... 마음 놓으시고, 그렇게 힘든 아이는 아니예요. 제가 도와드릴께요."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공놀이를 한다.

놀이의 방법도 공유하고 간단한 규칙도 세운다.

놀이가 시작되어도 은혜는 어리둥절하다.

"은혜야! 던져."

"툭--"

놀이 방법과 규칙을 알아 바로 응용하기는 은혜에겐 힘든 일이다.

"우리 말을 못알아 듣나봐." "오히려 방해되겠다."

"우리끼리 하자."

결국 어정쩡 서 있던 은혜는 얼굴에 공을 맞았다.

화를 낸다. 공에 맞아 아픈 것보다, 놀이 방법을 모르는 자신에게 화가 났다.

"왜 그래!!"

포기한 은혜는 슬쩍 교실로 들어가 버린다.

그리곤 아이는 교실에서 혼자 논다.

<장차현실의 '별아이 현실엄마'는 세계일보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장차현실은 1988년 홍익대 동양화과를 졸업했다. 1997년 페미니스트저널 이프에 <색녀열전>을 연재하면서부터, 프리랜서 만화가로 일을 하기 시작했다. 국민일보 <현실을 봐>, 인터넷한겨레 <장현실의 현실을 봐>, 우먼타임스 <덕소부인> 등 여성과 장애를 주제로 한 만화를 연재했고, 지금도 여성의 시각으로 세상읽기를 하며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펴낸 책으로 도서출판 이프 <색녀열전>, 한겨레출판부 <엄마 외로운거 그만하고 밥먹자>가 있다. 현재 물 맑은 양수리에서 딸과 함께 살고 있으며 앞으로도 장애인과 여성의 현실 등에 대해서 계속 그림을 그리고 책을 펴낼 예정이다.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