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가깝게 지내던 지인의 사망소식을 들었다. 결혼 전 자주 만나 어울렸었던 사람인데 각각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려 사는데 바쁘다 보니 만남보다는 연말에 안부정도 묻고 지낸지 5년이 훌쩍 흘러버렸다. 그래도 잘 지내고 잘 살고 있으리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장례가 다 끝나고도 며칠이 지나서야 소식을 듣고 믿을 수가 없었다.

교통사고로 장애인이 되었지만 결혼도 하고 사업도 하면서 잘 살아가는 사람이었는데….

얼마 전 엄청나게 눈이 많이 내리던 날 교통사고로 그렇게 되었다고 한다. 정말 믿기지 않고 며칠 동안 그의 얼굴이 머리 속에서 지워지지가 않는다.

어떠한 사고나 질병으로 죽을 고비를 넘기고 장애인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야 하지만 장애를 가지고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육체적, 정신적으로 많은 고통과 절망과 세상과 매일매일 싸우며 살아가야 하지만 그래도 이 세상에 살아있어야 하는 것은….

내가 살아 있다는 것은….

내가 살아 있어

감사하다!

내가 살아 있어

기쁘다!

내가 살아 있어

행복하다!

내가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기뻐하고,

행복해야 함은

그것은!

..............

그것은

아름다운 이 세상에

내가

살아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나에게 주어진 삶을 소중하게, 감사하게 생각하며 기쁨으로 내일을 맞이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의 지인의 명복을 빌며….

무대위에서 춤을 추는 무용수에서 교통사고로 손가락 하나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는 전신마비장애인이 되었고, 재활치료로 만난 그림은 제2의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게 하였다. 현재는 아내, 엄마, 화가, 임상미술치료사. 한국장애인표현예술연대 대표... 예술을 통해 꿈, 희망, 도전 할 수 있는 교육, 전시, 공연기획, 제작을 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는 기획자, 강연자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예술과 장애, 세상과의 소통, 나의 내면과의 화해를 통해 힐링 할 수 있는 다양한 예술과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소소하게 풀어내며, 그 안에서 나를 찾고 감동과 눈물로 또 다른 삶의 경험을 통해 꿈과 사랑 그리고 희망을 전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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