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모와 재능을 겸비했음에도 위대한 조각가의 반열에 오르기까지 로댕의 비운의 여인으로 알려졌던 까미유 끌로델은 진정한 창조적 영혼을 지닌 위대한 조각가다.

그녀는 1864년 타르드누아의 빌르뇌브에서 태어났으며 '까미유'라는 양성(兩性)적인 이름을 지어 주어 자라면서도 어머니의 온전한 사랑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타고난 감성과 열정으로 잠자는 일도 잊은 채 흙 반죽에 열중하는 그녀를 본 아버지는 자신의 딸의 재능을 이해하고 조각가인 알프레드 부쉐에게 조각의 기초 지식을 배우게 하였으며 정식적인 조각수업을 받고자 파리로 간다.

그러나 전문적인 예술 세계는 여성에게 거의 기회를 제공해주지 않았고 그녀는 이에 굴하지 않고 사립 아카데미에서 수업을 받으며 공동 작업실을 마련해 작업에 몰두하던 중 조각가로서 정상에 위치한 로댕을 만나게 된다.

까미유에게 로댕은 여성의 신체조건으로는 힘든 조각의 세계에서 진정으로 자신의 재능과 열성을 이해하는 동지이자 선생이었고, 로댕 역시 까미유는 자신이 오래 전부터 기다려왔던 구원의 여인으로 자신의 비법을 전할 수 있는 천성적인 예술혼을 발견하고 같이 작업을 한다.

로댕은 1883-1893사이 레종 도뇌르 훈장을 수여하는 등 많은 공적 생활을 하게 되고 이 생활의 아주 작은 일부분을 까미유와 나누었으나 그녀는 지방출신인데다가 다리를 절어 사람들과 잘 어울리질 못했다. 까미유는 로댕과의 관계를 어느 누구에게도 밝히지 않았고 주위사람들에게 단지 로댕의 제자로만 인식되어 있었지만, 로댕의 유명한 여성편력에서 유독 까미유가 거론되는 이유는 그녀가 단순히 그의 작업모델이자 정부가 아닌 한 사람의 조각가로 서로에게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며 까미유의 불같은 사랑에 시종 애매모호한 태도와 불성실한 생활에 견디다 못해 까미유가 로댕과 결별하게 된다.

그러나 까미유는 예술적 천재성은 개인의 내면에서 나오며 타고난 재능에 비례하여 인정받게 될 거라 생각하고 은둔 생활을 하며 작업하지만 사랑의 배신과 더불어 자신의 예술 세계까지 망가져가는 까미유는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거리를 방황하며 밤마다 로댕의 집을 향해 돌팔매질을 한다.그렇게 멀어진 둘 사이 만큼이나 까미유의 인생은 바닥으로 떨어졌고. 전시회의 실패로 정신적 충격을 받은 그녀는 자신의 작품들을 닥치는 대로 부숴 버리기도 한다.

그러나 자신과 상관없는 듯 여전히 사회적 지위를 누리며 살고 있는 로댕으로부터 받은 상처가 그녀의 모든 이성과 감성을 망가뜨려 결국 까미유는 편집증, 우울증 등을 보이기 시작하여 그 이후의 삶을 정신병자들을 위한 요양소에서 30년을 보내게 되며 79세의 병든 몸으로 생을 마감하게 된다.

사회적인 냉대와 남성중심 사회에서 비극적인 삶을 살았으나 그 고난을 고스란히 예술로 승화시킨 위대한 작가 까미유 끌로델은 '이자벨 이자니'가 주연으로 영화가 제작되기도 했다.

성숙(1892).

뜬 소문(1897).

사쿤달라(1905).

출처 http://blog.naver.com/hoya5856/110014460813

무대위에서 춤을 추는 무용수에서 교통사고로 손가락 하나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는 전신마비장애인이 되었고, 재활치료로 만난 그림은 제2의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게 하였다. 현재는 아내, 엄마, 화가, 임상미술치료사. 한국장애인표현예술연대 대표... 예술을 통해 꿈, 희망, 도전 할 수 있는 교육, 전시, 공연기획, 제작을 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는 기획자, 강연자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예술과 장애, 세상과의 소통, 나의 내면과의 화해를 통해 힐링 할 수 있는 다양한 예술과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소소하게 풀어내며, 그 안에서 나를 찾고 감동과 눈물로 또 다른 삶의 경험을 통해 꿈과 사랑 그리고 희망을 전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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