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여성 청각장애인으로 기업 전략가이자 옹호활동가인 ‘배스 울라’. ⓒ허트새드닷씨오닷유케이

“나는 살아오는 동안 다른 사람들이 가진 편견과 싸우고 극복해야 했습니다. 대학에 지원할 때, 첫 직장에 지원할 때, 나는 사람들이 내가 능력이 없다고 생각할 것이 두려워 청각 장애인이라는 사실을 말하지 못했습니다. 나는 일하는 데 필요한 단순한 도움조차 요청하기를 주저했습니다. 장애로 인해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저의 개인적인 장애 경험은 다른 사람들을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사회의 시선이 두려워 장애인 임을 밝히지도 못하던 한 여성 청각장애인이 기업 대상 장애 옹호 전략가로 일하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세계 속의 장애 인물은 영국의 여성 청각장애인 배스 울라입니다. 그녀는 2022년 ‘샤아 장애 파워 재단’이 선정한 영국에서 영향력이 있는 장애인 100명 중 한 명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울라는 2020년에 설립된 ‘세인즈버리즈의 장애인 네트워크’ 기업의 산하인 ‘인에이블’의 회장으로, 정부와 기업을 대상으로 장애인 옹호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습니다. 그러한 활동의 결과로 사회적으로 영향력이 있는 장애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된 것입니다.

올해 32살인 울라는 자신이 영향력 있는 인물로 선정된 것에 대해 조금 긴 소감을 말했습니다. 어느 나라이든지 장애인 개인은 주변의 비장애인이 가진 오해와 편견으로 인해 가장 힘들어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울라는 열정적인 장애 옹호 활동가이자 뛰어난 사업 전략가입니다. 중간 정도에서 중증의 청각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그녀는 케임브리지 대학을 졸업하고, 딜로이트라는 회사에서 경영 컨설턴트로 경력을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현재 세인즈버리즈의 전략적 소싱 관리자이자 2020년에 설립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맡은 회사이자 최초의 장애 네트워크인 인에이블을 맡고 있습니다.

울라는 정치가들, 정책 입안자들, 영국 국회 의사당의 의원들, 영국 전역의 고용주 등을 대상으로 장애인 옹호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만나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장애 경험을 통한 이야기와 통찰력을 제시합니다. 게다가 합리적인 조정방안 제시를 통해 정부와 민간 기업들이 장애인에게 권한을 부여하고 지원하는 방법을 끌어내는 데까지 일하고 있습니다.

울라는 다양한 장애 포럼, 고용 콘퍼런스 및 토론 등에 참여하여, 기업이 장애인의 관점에서 접근성 문제를 보고, 진정성을 가지고 포괄적인 고객 경험을 제공하도록 이해 관계자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녀의 활동 중에 돋보이는 것은 지난 코로나 기간 중에 숨겨진 장애 인식을 홍보하고, 난청이 있는 사람들을 위한 코로나-19 마스크의 문제점을 알리기도 했습니다.

울라는 현재 독자들이 직장 문제를 탐색하고, 문제 해결을 통해 성공하는데 필요한 실용적인 코칭 모델을 기반으로 한 책을 집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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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영 칼럼니스트
밀알복지재단 희망사업본부 본부장이자, 국제사회복지사로 1990년 이후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다. 14년간의 보츠와나 봉사활동 후, 미국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했다. 2021년 "케냐 무허가정착지 취약계층 선교 방안" 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2022년 부터 케냐에 거주하면서 지역개발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본 칼럼은 해외 장애인물과 관련된 사회적 복지적 이슈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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