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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 없는 희망도시 의정부’ 이름값! 합시다.

붕어빵에는 붕어가 없듯 ‘희망도시’엔 ‘희망’이 없다?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8-10-09 12:02:39
지난 9월 12일 새누리장애인부모연대 의정부시지부, 발달장애가 있는 자녀의 부모들이 의정부시청 농성을 시작했다.

농성중인 부모들은 성인 발달장애인의 6개 정책과제를 제안, 그 중 성인 중증발달장애인을 위한 ‘평생교육센터’설치를 주요 정책과제로 요구하고 있다.

현재 의정부시의 발달장애인은 대략 1600여명, 그 중 20세 이상 성인이 70%가 넘는다. 학령기를 마친 많은 성인 발달장애인들이 교육을 이어갈 수 있는 기관이나 센터가 없어, 평생교육법에 따른 모든 시민은 평생교육의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다는 조항을 무색하게 한다.

지금까지 의정부시의 성인 중증발달장애인들은 교육이나 생활훈련을 받을 수 있는 배움터의 부재로 집안에서 지내는 시간들이 많아지고 그로 인한 퇴행이나 건강상의 문제가 가족들의 큰 어려움으로 대두되고 있는 현실이다.

이에 새누리장애인부모연대 의정부시지부는 2017년부터 성인 발달장애인에 대한 정책을 제안하며 시장 면담을 요구하였으나 예산상의 이유나 검토하겠다는 답만 되풀이 해 왔다.

의정부시청 농성중인  발달장애인 가족.  ⓒ김은정 에이블포토로 보기 의정부시청 농성중인 발달장애인 가족. ⓒ김은정
농성을 시작한지 한 달 가까이 되어가는 10월 8일, 의정부시장이 기자회견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가 내 눈으로 본 광경은 믿을 수 없었다.

어느 영화의 대사로 한동안 유행했던 어처구니가 없다는 표현을 실감하는 순간이다. 기자회견을 한다던 의정부시장은 방문을 잠근 채, 부모들은 따돌리고 어느 언론매체가 왔는지도 모르게 자기들끼리 들어앉아 기자회견이랍시고 진행 중이었다.

정당한 기자회견이라 함은 대화 주체의 동석과 언론매체도 공개된 밝은 소통의 장을 일컬어 기자회견이라 정의하는 것을 ‘차별 없는 희망도시 의정부시’는 모르는가보다.

한 달 가까이를 의정부시청 로비 차가운 돌바닥에서 발달장애 자식을 부둥켜안고 시장과의 면담을 학수고대하던 부모들은 배신감으로 굳게 잠긴 문을 두드리면서 시장님! 시장님!을 외치며 절박함으로 눈물을 쏟는 광경을 보니 침통과 참담이 몰려왔다.

게다가 막말을 쏟아내며 엄마들을 끌어내는 시청 직원들과 한동안 몸싸움하다 정신을 잃고 쓰러진 2명의 엄마가 119에 실려 가는 불상사가 있은 후에야 방문이 열리고 의정부시장이 직접 부모들과의 면담 날짜를 약속하며 어처구니없는 불통의 기자회견은 끝이 났다.

119에 실려가는 발달장애 자녀의 어머니. ⓒ김은정 에이블포토로 보기 119에 실려가는 발달장애 자녀의 어머니. ⓒ김은정
의정부시청 농성장을 드나들며 귀에 담은 일부 의정부시청 직원들이 부모들에게 지껄인 막말시리즈는 당분간 공개하지 않을 것이다.

그 어렵다는 공무원 시험에 통과한 이 시대의 튼튼한 밥통을 가진 공무원들 입에서 나올 수 있는 말이 아님을 본인들 스스로 잘 깨우치길 바랄 뿐이다.

어쨌든 한 달이 되어가는 10일 오후 5시로 전달받은 의정부시장과의 면담 약속이 잘 지켜지는지, 발달장애 부모들은 모두 주목하고 있다.

발달장애인 당사자 박도현씨와 송우혁씨. ⓒ김은정 에이블포토로 보기 발달장애인 당사자 박도현씨와 송우혁씨. ⓒ김은정
소통의 행정이 부각되는 요즘, 의정부시가 보여주고 있는 시대착오적인 태도와 대응은 안타깝고 유감이다. 언제 적 보편적 복지를 논하는가!

이 시대는 포용적 복지를 실현해서 포용적 성장을 도모하는 지역사회 중심인 시대인 것을 ‘차별 없는 희망도시 의정부시’는 유념하라. 그리고 성인발달장애인들에게 평생교육센터라는 배움터는 절대필수 생존권임을 ‘차별 없는 희망도시 의정부시’는 유념하라.

발달장애인법이 존재해도, 평생교육법이 존재해도, 평범한 일상조차 누릴 수 없는 성인발달장애인 가족들의 힘겨움은 뜨거운 한여름을 지나온 ‘발달장애 국가책임제’가 아직도 미완성인 채 부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 주는 것 같아 마음을 아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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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김은정 (bokttin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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