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줄기찬 관심을 가지고 글을 쓰고 있는 장애인의 접근권과 관련하여 이번에는 스마트 폰(Smart Phone), 태블릿(Tablet) PC, 가정용 PC 등 키보드, 터치패드 등의 입력장치를 활용하는 정보통신기기에서의 상지기능(上指機能) 장애인을 포함한 지체장애인의 접근(接近) 즉, 활용을 용이하게 하는 보조장치에 대해 알아보겠다.

상황 이해를 돕기 위해 우리 생활 속에서 스마트 폰 이용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SNS(Social Network Service) 이용에 대해 살펴보자.

최근 대부분의 국민이 SNS를 이용하고 있다. 이용 행태는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서의 비중이 높고, 이용 빈도가 높을수록 더 많은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한다고 한다. 정보획득 목적과 함께 친목과 인맥형성과 같은 교류를 통한 정서적인 교감이라는 인간관계 유지와 형성이 SNS의 기능 중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SNS는 정보접근 취약계층인 장애인,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장ㆍ노년층, 농어민, 북한이탈주민, 결혼이민자, 다문화인 등의 디지털 참여와 관계 형성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스마트 폰 이용이 일상생활 편리증대, 뉴스 습득 및 정보 검색, 정보 획득시간 단축, 습득 정보량 증가, ‘인터넷 이용시간 증가, 인간관계 확대 등 실생활에 긍정적 효과로 나타나고 있다.

장애로 인해 이동과 정보 접근, 사회적 교류 등에 제한이 있는 장애인들에게도 다른 사람들의 글을 읽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의견을 주장하며, 비장애인과 차이 없이 정보를 공유하는 장소가 되기도 한다.

인터넷상의 가상공간은 익명성이 보장되고, 그로 인해 SNS의 적극적 활용을 통한 참여와 의견제시, 여론 형성 등 장애로 인한 편견이나 이에 기인하는 여러 가지 제약이나 차별에서 벗어날 수 있는 수단으로써 SNS의 역할은 지대하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제는 우리 생활의 일부분이 된 SNS 이용을 예로 들어 입력시스템에서의 접근성 보장 필요성에 대해 알아보겠다.

단순히 스미트폰 등 통신기기뿐만 아니라 각종 입력장치를 내장하는 기기를 이용하는데 기본이 되는 필요충분 조건이 키보드, 터치패드 등의 입력장치 이용에 있어서의 접근권(接近權) 보장 즉, 활용을 용이하게 하는 것이다.

스마트 폰, 태블릿 PC, 가정용 PC까지 키보드, 터치패드 등의 입력장치를 활용하는 정보통신기기의 장애인 보조장치는 대표적인 대체수단으로써의 TTS(Text to Speech), Seri 등의 음성인식 및 변환 프로그램이나 소프트웨어를 개발, 보편적이라고 인식할 만큼 널리 활용 중이다.

그러나 이러한 음성인식 및 변환 프로그램이나 소프트웨어는 인식내용의 정확도에서 이용자의 개인차, 또는 여러 가지 장애에 수반되는 언어장애 등으로 그 적용이 제한적인 경우가 많다.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국가차원의 'QoLT(Quality of life technology)프로젝트 등을 비롯한 많은 연구가 보조공학, 정보통신 관련 등의 학계나 관련 산업계 그리고 이용당사자의 요구에 따라 진행되고, 또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이러한 입력 시스템의 대체보완 기술의 연구 개발에도 불구하고, 그에 우선하는 원천적인 방안인 키보드, 터치페드 등의 기본적인 방안에 대한 개선과 신기술 적용 및 활용이 일차적으로 선행 또는 음성인식 등 다른 방안과 병행해서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개인적인 의견을 제시해 본다.

버튼, 키보드, 터치페드 등 각종 입력장치를 통해 정보를 입력하고 또 반대로 각종 정보를 찾고, 획득해 가는 세상속에서 첨단 정보통신기기, 은행 입출금기 등 각종 자동화기기에서 스마트 TV, 냉장고, 전기 밥솥 등 여러 가지 스마트 기능을 탑재한 가전제품에 이르기까지 입력시스템을 기반으로하는 기기의 활용은 여러 장애 또는 이유로 그 접근, 즉 이용이 원할하지 않은 이용자들에게는 그들의 욕구 또는 의지에 비해 참으로 어려운 일인 것이다.

장애인, 노령자 등 상대적으로 접근에 어려움을 겪는 이용자들의 요구와 뒤따르는 고객을 위한 대처방안의 개선 또는 신기술 적용은 이제 단순한 배려나 편의증진 차원을 넘어 소비자 주권시대의 당연한 권리이자 요구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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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Kg의 미숙아로 태어나면서 출생 시 의료사고로 심한 뇌병변장애를 운명처럼 가지게 되었다. 부산장애인자립생활대학 1기로 공부했으며, 대구대 재활과학대학원에 출강한 바도 있다. 지금은 한국장애인소비자연합의 이사로 재직 중이다. 모바일‧가전을 포함한 장애인 접근성, 보조공학 등 관련 기술을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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