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평] 좋으면 같이 살지, 왜?ⓒ안태성

1.

날개달린 천사의 모습을 한 시설장이 시설 안에서 두 팔을 활짝 펴고 미소를 지으며 외친다.

"시설이 좋아요. 갈 곳 없는 장애인은 시설로 오세요~"

시설 밖의 따로 떨어진 곳의 한 주택에서 시설장 아내가 전화한다.

"여보, 코스프레 적당히 하고 언능 퇴근하세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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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성 칼럼리스트
청강문화산업대학 만화창작과 교수로 재직 중 왕따와 차별로 해직됐다. 현재 “圖와知” 라는 조직원 한명 뿐인 곳의 명목상 대표다. 백수 실업자로 2014년부터 담배 값이 좀 나온다니 할 일없는 형편에 아주, 조금 반갑다. 미술칼럼과 만화, 만평을 통해 현재 장애인에겐 약간 생소한 예술 문화의 저변과 미래, 장애인의 현실 등등을 직설적이고 노골적이면서 ‘슬프게’ 전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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