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비의 역사-②. ⓒ안태성

냄비의 역사-②

#1: 다시 며칠 후,(마귀할멈의 손가락이 어느 곳을 가리키며)

“저기다!”

#2: “우와~저 쪽으로 갈아타자!”

우르르-(마귀 할멈과 수많은 사람들이 한 쪽을 향해 달려간다)

#3: 광란의 도가니가 시작됐는데,(현수막이 펼쳐져 있고 ‘곤충 댓빵 뽑기 대회’란 커다란 글씨가 쓰여 있다)

우르르-(하이힐이 벗겨진 여자가 달린다)

“아니다, 이쪽이다!”

#4: “아니다, 요쪽이다!”(마귀할멈의 손가락이 다시 나타난다)

(할멈이 가리킨 쪽에 두 남자가 대화한다)

남자-1. “외계인을 위해 자신의 몸을 불사른다는 여왕벌 뽑새.”

남자-2. “그러새!”

#5: 그리고,.....한참 후....이랬다는데?(몸통이 벌 모양인 여자가 공중으로 부~웅 날아오르며 말한다)

“내 몸을 불사르면 나는 어케 살라고? 싫다!!”

(아래에 모인 군중들이 외친다)

“그럼 몽창 까먹는 약이나 주고 가라!!”

#6: (위에서 냄비가 떨어지며 찌그러진다)

“찌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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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성 칼럼리스트
청강문화산업대학 만화창작과 교수로 재직 중 왕따와 차별로 해직됐다. 현재 “圖와知” 라는 조직원 한명 뿐인 곳의 명목상 대표다. 백수 실업자로 2014년부터 담배 값이 좀 나온다니 할 일없는 형편에 아주, 조금 반갑다. 미술칼럼과 만화, 만평을 통해 현재 장애인에겐 약간 생소한 예술 문화의 저변과 미래, 장애인의 현실 등등을 직설적이고 노골적이면서 ‘슬프게’ 전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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