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장애인연합(회장 권순기)은 DPO Korea(한국장애인연합) 회원단체들과 공동으로 한국장애인재단 특별기획사업으로 후원을 받아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2013 아·태 장애인 권익옹호를 위한 국제포럼'을 개최하였다.

16개국 30여명의 국외 참가자들과 70여명의 국내 장애인들이 참가한 이 행사의 개막식에서 권순기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완전한 사회참여와 통합의 길은 아직 멀다”며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당사자의 힘으로 이루어내자”고 말했다.

축사로 나선 남윤인순(민주당 국회의원) 의원은 “아직 정책은 빈곤하다”며 “인천전략을 이행할 구체성이 필요하며 장애인네트워크를 통해 각국의 정책수립과 정책연대‘가 필요하다고 역설하였다.

개막식에는 유엔인권정첵센터 신혜수 공동대표와 국가인권위원회 장명숙 공동상임위원, 서울대 QoLT(삶의 질 기술) 연구소 소장, (준)아·태 장애인재단 안창진 이사장 등 많은 인사가 참석했다.

개막식에 이어 AP DPO United(아·태 장애인연합) 홈페이지 소개가 있었는데, 영문과 한글의 혼합으로 되어 있었다.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세계은행에서 사이드이벤트로 장애개발에 대한 브리핑이 있었고, 점시 시간 전후로 동북아시아, 서남아시아, 태평양지역 등 지역별로 나누어 각국의 활동과 현황, 앞으로의 행동계획 등에 대한 협력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오후 4시에는 그룹토의가 있었는데 ▲1그룹: 회원단체를 아·태장애인연합이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 ▲2그룹: 인천전략을 어떻게 지지하고 이행할 것인가 ▲3그룹: 네트워크와 협력공동체를 어떻게 확장할 것인가 ▲4그룹: 단체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효과적인 관리와 운영에 대하여 토론하였고, 그 결과를 발표하는 분과토의 보고시간을 가졌다.

지난해 아·태 장애인연합을 구성할 당시에는 한국이 주도하는 인천전략 새로운 10년에서 국제무대에서 당사자단체의 참여와 자기결정권 확보를 위하여 필요에 의해 결성하여 장애인 당사자에 의한 에스캅 워킹그룹으로 인정받는 것에 주안점을 두었으나, 이번 행사에서는 친숙과 연대를 위한 동지애로서 라포를 확실하게 형성하게 되었다는 것과 당사자단체들의 구체적 행동계획 목표를 수립하였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16일 오전에는 인천전략 목표 1인 ‘빈곤감소와 고용증진’에 대하여 토의를 하였다.

한국 DPI 김대성 회장(아·태장애인연합 이사)은 유엔에서 추진하고 있는 새천년개발계획(MDGs)을 주제로 빈곤을 탈피하기 위해 이 계획에 장애문제를 유엔이 포함하기로 결의하였으며, 장애인단체들과 국제협력기금이 합쳐져서 성과를 거두어야 한다고 제안하였다.

섬나라 팔라우에서 온 빌라니(태평양 지역회장) 회장은 고용과 훈련의 정책에 당사자들의 참여와 정부에 대한 촉구가 필수적이며, 경제적 역량강화와 여성의 참여가 보장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또한 각국의 다양한 고용정책을 소개하면서 각국 정부에 새로운 정책을 제안하기를 촉구하였다.

미나, 산자이(네팔) 두 사람은 네팔의 열악한 환경과 실태를 소개하면서 장애인고용에 있어 정부의 인센티브와 정당한 편의제공의 의무화, 직업훈련의 지원 등 다양한 정책을 제언하였다.

아시파(중앙아시아 지역회장, 키르키즈스탄)는 키르키즈스탄은 경제적 악화로 더욱 장애인 문제는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장애인 의무고용율 5%와 사회보장법이 제대로 이행이 되지 않고 있다며 모니터링과 단체와 정부간의 유연한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16일 오후에 열린 인천전략 목표2인 ‘정치과정과 의사결정에서의 참여증진’을 주제로 한 토론회에서는 원종필(한국장애인연합 집행위원장) 장총련 총장은 구체적 참여증진을 위한 전략들을 상황별로 설명하였고, 라지브 라잔(서남아시아 지역회장, 인도)은 서남아시아 국가별 정치구조와 정책참여 현황을 설명하고 장애인단체의 행동방향을 제시하였다.

마울라니(인도네시아), 홍하(아·태장애인연합 이사, 베트남), 사만다(호주), 조세핀(필리핀) 등 외국인들과 국내 참가자들이 아무런 의사소통의 어려움 없이 너무나 진지하게 토론하는 모습은 모두가 이번 행사를 성공적이라 평가하고 만족해하기에 충분했다.

17일 인사동으로 시티투어를 나간 참가자들은 거리에서 만난 시민이 각국 장애인들이 거리를 활보하는 사유를 묻더니 ‘왜 한국 장애인들은 인사동 등을 함께 활보하는 모습이나 그런 프로그램이 없는지 모르겠다’며 모든 외국 참가자들에게 장애인의 권리를 위해 열심히 활동해 달라며 선물을 사 주기도 했다.

이번 국제포럼은 내년에 태국 푸켓에서 열기로 하고, ‘행동하는 장애인, 새로운 10년을 위한 아·태 장애인 권익옹호는 우리 스스로’라는 슬로건을 쓴 수건을 펼치며 기념 촬영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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