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꽃바람이 분다. 남쪽에서 불어오는 따스한 꽃바람이 북상해 봄에게로 성큼 다가가고 있다. 봄바람 살랑대는 사월, 봄의 여신에 대한 예를 다해야 할 것 같다. 봄꽃 찾아 기차타고 멀리 떠나거나 봄이 오는 길목에서 봄의 여신 맞을 준비하며 가까운 서울 근교에서 봄의 향연을 느껴보자.

진해 군항제

벚꽃이 한창인 진해 군항제는 4월 1일부터 10일까지 진해 일원에서 개최된다. 해마다 군항제를 찾지만 매번 다른 느낌 다른 모습으로 축제가 한창이다.

작년 군항제를 찾았을 땐 꽃망울이 터지지 않아 많이 아쉬웠다. 그러나 올핸 군항제 기간보다 일찍 핀 벚꽃때문에 정작 축제기간 동안은 꽃잎이 눈발처럼 날리고 있다.

녹지 않는 봄눈은 여좌 실개천에 꽃잎 떨구어 물길 따라 흐르다. 돌에 걸터앉는다. 로망스 다리로 명성이 자자한 여좌천은 드라마 “로망스”로 다시 태어나 진해 군항제에 새로운 벚꽃 길로 관광명소가 됐다.

여행동선

여좌천 로망스 다리→ 중원로타리→ 해군사관학교→ 제왕산공원&모노레일→ 야시장

가는 길

KTX 열차이용 : 서울역 출발 오전 8시 40분 KTX 승차이용, 오전 11시 41분 마산역 하차. 왕복요금 복지할인 50%적용 1인 48,600원.

장애인콜택시 이용 : 경남장콜 즉시콜 이용 30분전 전화 예약, 진해 여좌천 하차. 오후 6시쯤 마산역까지 즉시 콜 이용. 경남장콜요금은 창원시 일원은 2천원, 축제기간은 4월 1일에서 10일까지.

먹거리

진해역 앞 청진동 해장국 감자탕 진해점. 전화 : 070-8920-10588/010-2055-1058

군항제 기간 동안 여좌천변 먹거리 장터, 중원로터리 야시장 휠체어 접근 가능

신라천년이 왕의 길로 가는 왕벚꽃 축제

경주는 살아있는 박물관이다. 빠르게 북상하는 벚꽃이 경주에서 잠시 숨을 고른다. 경주는 왕벚꽃 축제로 유명하다. 왕벚꽃은 제주 한라산이 원산지로 제주에서 자생하는 토종꽃이다. 왕벚꽃 축제와 더불어 경주에선 마라톤 대회도 함께 개최된다. 신라 선덕여왕의 길로 안내하는 왕벚꽃 축제에 길을 나서보자.

가는 길

KTX 열차이용 : 서울역 출발 동대구역 하차. 동대구역에서 경주행 무궁화호 탑승 경주역 하자.

신경주역에서도 KTX를 이용 할 수 있지만 신경주역에서 시내권까지 대중교통과 장애인 콜택시 이용이 어렵다.

먹거리

경주대릉원 앞 식당 쌈밥집, 경주역 앞, 보문단지 내.

잠 잘곳

경주 한화콘도.

서울에 피는 여의도 벚꽃 축제

서울 어디든 벚꽃 축제가 열린다. 여의도엔 4월 12일부터 18일까지 여의도 일원에서 벚꽃이 한창이다. 여의나루 쪽부터 여의도 섬을 한 바퀴 도는 코스는 낮 밤을 가리지 않고 서울시민들의 봄나들이 코스로 사랑받는 곳이다.

가는 길.

5호선 : 여의나루역, 여의도역, 9호선: 여의도역, 국회의사당 역, 샛강역.

신선이 노니는 선유도 공원

선유도는 신선이 사는 섬이다. 신선이 머문 곳 선유도에 꽃잔치가 열린다. 지하철을 이용하여 당산역에서 내려 선유도 한강 자전거길을 따라 선유도로 가면 된다. 선유도엔

볼거리가 많다. 아치형 다리는 선유도를 상징하는 랜드마크가 된지 오래됐고 이 다리를 지나면 선유도에 진입한다.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선유도 공원은 과거의 정수장 건축구조물을 재활용하여 국내 최초로 조성된 환경재생 생태공원이자 “물(水)의 공원”이다.

뿐만 아니라 녹색기둥정원은 정수지의 콘크리트 상판 지붕을 들어내고 기둥만을 남겼다. 정원 담쟁이로 뒤덮인 기둥이 공간에 고요함과 질서를 부여하여 사색과 휴식의 공간을 연출한다.

잠실나루에 핀 벚꽃

잠실은 나루터도 유명한 곳이다. 여의도에서 한강유람선을 타고 잠실나루에 내려 석촌호수 쪽으로 간다. 석촌호수 벚꽃은 익히 알려진 것처럼 벚꽃의 아름다음이 장관이다. 호수 둘레를 벚꽃나무가 빙 둘러 터널을 이루고, 밤이면 더욱 빛나는 야경에 취할 수밖에 없다. 여인과 함께라면 더욱 운치있는 석촌호수로 봄 꽃 향연에 빠져 들어보자.

가는 길

2호선 잠실역 하차, 여의도 선착장에서 한강유람선 이용 잠실나루 하차. 석촌호수 방향.

금천 십리 벚꽃 길

노래에서는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 가서 발병난다다고 하지만 금천 벚꽃 십리 길은 꽃구경하느라 정신이 팔려서 발병이 날 지경이다.

1호선 이용하는 사람이면 가산디지털단지부터 금천구청역까지 꽤 긴 구간에 벚꽃이 만개해 있는 모습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 길은 십리까지 벚꽃길이 이어진다. 축제기간 동안엔 갖가지 행사도 마련된다.

가는 길

1호선 금천구청역 하차.

문의

휠체어 배낭여행

http://cafe.daum.net/travelwheelch

진해 여좌천 ⓒ전윤선

녹지 않는 따뜻한 꽃 눈. ⓒ전윤선

봄 꽃의 향연. ⓒ전윤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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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윤선 칼럼니스트
여행은 자신의 삶을 일시적으로 옮겨가는 것이다. 여행을 떠나는 이유는 천차만별이지만 일상을 벗어나 여행이 주는 해방감은 평등해야 한다. 물리적 환경에 접근성을 높이고 인식의 장벽을 걷어내며 꼼꼼하고 정확한 정보가 제공되어야 한다. 돈 쓰며 차별받지 않는 여행, 소비자로서 존중받는 여행은 끊어진 여행 사슬을 잇는 모두를 위한 관광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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