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인 일이 일어나기를 바랍니까?

그렇다면 긍정적인 마음자세를 가져보세요.

다른 사람들에게 호의적인 대접을 받기를 바랍니까?

그렇다면 먼저 사람들에게 호의적으로 대하세요."

봄을 타는지 오늘따라 몸이 몹시 나른하고 울적하여 나는 아파트 베란다로 나가 참꽃이 활짝 핀 화분 앞에 멈춰 섰다. 몇 년 전 지인으로 부터 선물 받은 진달래화분이다.

여린 꽃잎과 새로 돋은 잎사귀들을 만지며 대화를 속삭이고 있는데 손전화가 걸려왔다.

“선생님. 상의 드릴 게 있어요. 시간 좀 내주세요.”

서두부터 다짜고짜 시간을 내 달라고 청한 목소리의 주인공은 연수원에서 내 강의를 받은 어느 젊은 부인이었다.

나는 그녀와 약속을 잡은 장소로 나갔다. 무작정 본론부터 꺼내는 것이 스타일인지 그녀는 나를 보자마자 불평부터 늘어놓기 시작했다.

“남편은 저를 결코 칭찬해주지 않아요. 늘 비난만 해요. 제가 집에서 중노동에 시달린다는 것은 전혀 알아주지 않고 늘 잔소리만 해요.”

내가 말했다.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매사에 비판적인 사람들이 종종 자긍심이 결여된 경우가 많습니다. 혹시 남편도 그런 경우가 아닐까요?”

그녀는 잠시 생각하더니 어쩌면 그럴지도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그렇다면 방법이 있습니다. 부인이 먼저 남편을 칭찬하세요. 그런 식으로 남편의 자긍심을 높여주면 부인을 비난하는 일이 훨씬 줄어들 겁니다.”

내 말이 끝나자마자 그녀가 맞장구를 치며 말했다.

“선생님 말씀이 옳습니다. 사실 제가 마지막으로 남편을 칭찬한 게 언제인지 기억조차 나지 않아요. 남편의 칭찬만 갈망하다가 남편 칭찬하는 것을 까맣게 잊고 살았네요.”

주변 환경과 사람들을 변화시키고 싶으세요? 그러면 당신이 먼저 변화되어야 합니다. 사람들을 자비롭게 대하려면 먼저 당신 자신을 자비롭게 대해야 합니다. 이는 곧 자긍심을 가지란 뜻입니다.

자긍심이 결여된 사람은 다른 사람들을 대할 때 늘 문제에 부딪치게 됩니다. 자신을 존중하지 못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친절하고 자비롭게 대할 수 없습니다.

생각해보세요. 당신이 사람들을 자비롭게 대하지 못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요? 분노, 시기심, 양심, 누군가가 당신에게 위협이 된다는 두려움 때문일 것입니다.

이러한 부정적인 감정들을 처리하기가 힘들다면 당신은 긍정적인 자아상이 결여되어 있는 게 분명합니다. 이런 부정적인 감정들은 당신 마음 깊은 곳에 감추어진 상처에서 나오는 결과입니다. 당신은 반드시 그 상처를 치유해야만 자비로운 사람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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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경태씨는 군복무중이던 22살 때 수류탄 폭발사고로 두 눈을 실명하고 1급 시각장애인이 됐다. 꾸준히 장애인계에서 활동해왔으며 현재 전북시각장애인도서관장이자 전북 시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세계 4대 극한 마라톤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마라토너이자 '삼 일만 눈을 뜰 수 있다면'이라는 시집을 낸 시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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