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DPI와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는 3일 오후 2시 보건복지부 앞에서 '탈시설과 장애인자립생활보장법 제정 촉구를 위한 국토대장정 출정' 기자회견을 가졌다. ⓒ에이블뉴스

“21일 동안의 국토대장정을 통해 장애인자립생활의 실상을 알리고, ‘장애인자립생활보장법’ 제정을 촉구해 나가겠다.”

한국장애인연맹(이하 DPI)와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이하 한자연)는 3일 오후 2시 보건복지부 앞에서 ‘탈시설과 장애인자립생활보장법 제정 촉구를 위한 국토대장정 출정’ 기자회견을 갖고, 의지를 다졌다.

이번 국토대장정에는 휠체어장애인 9명, 자원봉사자 등 총 15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오는 8일 제주시청에서 출정식을 가진 뒤 부산, 경남, 대구, 대전, 경기도를 거쳐 28일 오후 4시 서울시청에서 해단식을 갖고 21일 동안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이 자리에서 DPI 김대성 사무총장은 “국토대장정은 장애인생활시설에서 장애인에게 가해지고 있는 인권탄압의 실상을 전국에 알리고, 근본적 장애인자립생활 지원을 위한 법률(장애인자립생활보장법) 제정을 촉구하기 위해 진행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총장은 “2009년 장애인생활시설 실태조사 결과에도 명백히 나타났듯이 장애인생활시설에서의 인권 침해와 유린은 이미 그 위험 수위를 넘었다”며 “인권침해를 비롯해 사망하는 일까지, 여러 사건들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은 정부 정책이 장애인의 인권탄압과 유린을 더욱 부축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총장은 “정부는 시설지원 위주의 정책을 즉각 중단하고 장애인의 활동보조서비스, 자립생활체험홈, 주거지원, 동료상담 등의 종합적인 지원이 담긴 장애인자립생활보장법을 제정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서울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 정만훈 회장은 “이번 국토대장정은 현재 장애인의 다양한 욕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기 위함이며, 각 지역마다 장애인도 이렇게 다니면서 문화와 자연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의미를 갖는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또한 “아직도 지역에 있는 장애인들은 용기를 내지 못하고 지역사회로 나오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들에게 지역사회로 나오는 키(열쇠)를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토대장정 대원 배재원 활동가는 “국토대장정이 취지나 주장하는바, 뜻하는 바대로 진행됐으면 좋겠다”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지지해주고 응원해주는 만큼 모든 대원들이 건강하게 다녀 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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