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춘천시 근화동 공지사거리 서부지구대 옆 포장마차촌에 설치된 공중화장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미설치됐다. ⓒ박종태

강원도 춘천시 근화동 공지사거리 서부지구대 옆 포장마차촌에 설치된 장애인화장실이 무용지물인 현실이다.

이곳은 춘천시가 지난 1989년 도심 곳곳에 산재해 있던 포장마차들을 이전시키기 위해 12억원을 들여 3800m²를 정비했다. 여기에는 장애인전용구차구역 2면을 포함 총 132면의 주차장, 공중화장실 등이 설치됐다.

지난 11일 강원도지체장애인협회 춘천시지회 편의시설지원센터 관계자와 함께 점검한 결과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마크는 설치된 반면 장애인마크가 없어 찾기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였다.

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기 힘들다.

출입문도 남녀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터치식자동문인데 반해 장애인화장실은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들이 이용하기 힘든 접이식이며, 문고리 잠금장치도 사용할 수 없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세면대, 자동 물 내림 센서, 용변기 등받이, 비상호출벨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반면 휴지걸이는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위치에 있었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용해야 하는 세면대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 소변기의 경우도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마찬가지의 상황이다.

이 밖에도 공중화장실 옆에 설치된 음수대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할 수 없는 상태여서 개선이 필요해 보였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설치된 장애인화장실의 출입문은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들이 이용하기 힘든 접이식이며, 문고리 잠금장치도 사용할 수 없다. ⓒ박종태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세면대, 자동 물 내림 센서, 용변기 등받이, 비상호출벨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반면 휴지걸이는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위치에 있었다. ⓒ박종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용해야 하는 세면대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 소변기의 경우도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마찬가지의 상황이다. ⓒ박종태

공중화장실 옆에 설치된 음수대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할 수 없다. ⓒ박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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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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