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군장애인종합복지관 별관 전경. ⓒ박종태

경남 창녕군장애인종합복지관 별관이 지난 19일 문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별관은 총 사업비 32억1000만원을 투입, 창녕군 창녕읍 탑하로 234-2(4100㎡)에 지하1층~지상3층, 연면적 1445㎡ 규모로 지어졌으며 중증장애인전용목욕탕, 프로그램실, 체육관을 갖췄다. 복지관( 창녕읍 탑하로 244)과 거리는 불과 290m 정도이며, 향후 직선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21일 직접 방문해 장애인들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을 지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했다.

먼저 화재·재난 대피시설인 경사로와 베란다가 없이 중증장애인들이 이용하기 힘든 경사 구조용 기구만 설치돼 있다.

출입문 앞에 설치된 시각장애인들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의 경우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음성안내기가 있고,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은 점자안내판 내에 없었지만 입구에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1층 중증장애인전용목욕탕은 가족 탈의실 2곳이 설치돼 있다. 가족탈의실에는 유압식 샤워트롤리, 전신구동형 목욕의자가 설치돼 있어 중증장애인들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을 할 수 있다. 또한 탈의실 내 화장품 등이 놓여 있는 화장대의 경우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있는 반면, 옷장 밑에는 공간이 없어 불편을 초래한다.

목욕탕 내부 샤워기는 낮게 설치를 하고, 샤워기 의자를 설치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등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지만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탕 속에 입수하기 위한 경사로가 없다.

1층 외부 휴게 공간에는 탁자와 의자가 붙어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할 수 없다.

비장애인들과 함께 사용해야 하는 1~3층에 설치된 남녀장애인화장실의 첫 번째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도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다. 그런데 용변기가 있는 칸의 출입문은 미닫이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문고리 잠금장치도 사용하기 힘들다. 용변기가 있는 칸 내부는 좁아 세면대가 없는 것을 빼고 대부분 양호하게 설치돼 있다.

남녀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들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2층고 3층의 각 프로그램실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실과명 점자안내판, 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아 개선이 필요해 보였다.

건물 계단에는 양쪽에 손잡이, 손잡이에 점자표지판, 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었다.

복지관 관계자는 "일부 장애인이 이용하기 불편한 편의시설은 개선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입문 앞에 설치된 시각장애인들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의 경우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음성안내기가 있다. ⓒ박종태

1층 외부 휴게 공간에는 탁자와 의자가 붙어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할 수 없다. ⓒ박종태

1층 목욕탕 탈의실의 옷장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없다. ⓒ박종태

1층 가족목욕탕에 발로 밟아 높이가 조절되는 유압식 샤우트롤리가 설치돼 있어 중증장애인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박종태

샤워기는 낮게 설치를 하고, 샤워기 의자를 설치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등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박종태

목욕탕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탕 속에 입수하기 위한 경사로가 없다. ⓒ박종태

비장애인들과 함께 사용해야 하는 1~3층에 설치된 남녀장애인화장실의 첫 번째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도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다. 그런데 용변기가 있는 칸의 출입문은 미닫이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문고리 잠금장치도 사용하기 힘들다. ⓒ박종태

용변기가 있는 칸 내부는 좁아 세면대가 없는 것을 빼고 대부분 양호하게 설치돼 있다. ⓒ박종태

3층 체육관. 탁구, 좌식배구를 할 수 있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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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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