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장애인체육관 내에 개장한 중증장애인 이동식수영장. ⓒ박종태

구미시장애인체육관이 15일 그동안 물놀이를 하지 못했던 중증장애인들에게 여름을 즐길 기회를 제공하고자 ‘이동식 수영장’을 개장했다.

이동식수영장은 64㎡(8m x 8m) 크기로 중증장애인의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으로 생각해 만들어졌으며, 약 2개월간 운영된다. 이동이 불편한 장애인은 구미시장애인체육관에서 이동 지원까지 책임진다.

이동식수영장에 남녀 탈의실이 설치되는 등 중증장애인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였다. 샤워실과 장애인화장실은 구미시장애인체육관을 이용하면 된다.

반면 아쉬운 점은 중증애인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물속에 입수 할 수 있는 리프트가 아직 설치돼 있지 않고, 계단만 있다는 것이다.

구미시장애인체육관 관계자는 “차후 리프트를 설치할 계획”이라면서 “수영장 청결을 위해 청소와 소득에 철저를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증애인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물속에 입수 할 수 있는 리프트가 아직 설치돼 있지 않고, 계단만 있다. ⓒ박종태

남녀 탈의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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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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